시즌 첫 연승 수확···SK는 3연패 빠지며 공동 7위 추락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CC가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달성,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KCC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SK전에서 75-67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시즌 3승 1패를 기록하며 LG, DB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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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부산 KCC 허웅이 13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3점을 성공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 = KBL] 2025.10.13 wcn05002@newspim.com |
KCC는 주전 가드 허훈이 여전히 복귀하지 못했고, 최준용도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4일 KT전 이후 결장 중이다. 여기에 이호현까지 이탈한 상황이었지만, 백업 전력들이 제 역할을 다하며 연패 없이 2승 1패로 시즌 초반을 버텨왔다.
반면 홈팀 SK는 시즌 초반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개막 후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LG와 KT를 연파하며 2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소노와 정관장에게 연패를 당했다. 경기력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날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며 3연패의 늪에 빠지며 공동 7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KCC에서는 허웅이 3점슛 6개(6/10) 포함 23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숀 롱도 28득점 19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올렸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20득점 8리바운드, 알빈 톨렌티노와 김형빈이 각각 14점 13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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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의 숀 롱. [사진 = KBL] |
경기 초반부터 KCC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장재석(8점·7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몸을 던지며 팀을 이끌었고, 숀 롱과 허웅, 송교창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1쿼터를 24-19로 리드했다. 기세를 이어간 KCC는 2쿼터 들어 한 때 41-27, 14점 차까지 달아나며 완벽한 흐름을 만들었다. SK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고, 패스 흐름이 끊기며 실책이 잦았다. 다만 2쿼터 막바지 아시아쿼터 톨렌티노(14점·3점슛 3개)의 외곽포가 터지며 35-4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KCC의 우세는 이어졌다. 3쿼터에서 KCC가 다시 점수 차를 벌렸지만,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송교창이 4번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나는 변수가 발생했다. 송교창을 다시 투입한 4쿼터, 톨렌티노의 3점슛과 워니의 2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58-63 5점 차 승부를 만들었다. 4쿼터 4분까지 6점을 책임진 워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62-6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KCC의 해결사는 숀 롱이었다. 장재석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올린 그는 곧바로 자유투로 2점을 추가하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허웅의 결정적인 앤드원과 추가 자유투로 KCC는 남은 3분여를 앞두고 72-64로 재차 달아났다. 이후 공격 흐름이 다소 주춤했지만, SK의 외곽슛이 연속해서 림을 맞고 빗나가며 승부는 그대로 굳어졌다.
결국 KCC는 부상 공백 속에서도 집중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시즌 첫 연승을 완성, 초반 리그 판도에서 우승 후보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