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정원서 자연·예술·시민 삼박자 맞춘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 자리매김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자연과 예술, 그리고 시민이 함께한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역대 최다 인파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3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개막식 15만 명을 포함한 5일 동안 총 52만여 명이 다녀가며 나주 축제 역사상 최다 방문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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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개막한 지난 8일 전남 나주시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025.10.13 ej7648@newspim.com |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2'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나주농업페스타, 전라남도 정원페스티벌, 전국 나주마라톤대회를 통합 운영하며 농업·정원·스포츠가 어우러진 복합형 축제로 진화했다.
개막일과 폐막일에는 인기 가수 공연과 드론라이트쇼, 불꽃쇼가 펼쳐졌고 마지막 날 열린 마라톤대회에는 1만2000여 명이 참가해 축제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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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2025 나주영산강축제' 폐막 불꽃쇼. [사진=나주시] 2025.10.13 ej7648@newspim.com |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와 체험 요소도 다양했다. 신규 프로그램 '보드게임 나들이'는 아이와 어른 모두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어린이 직업체험 '키자니아', 어르신과 함께 즐기는 '세시풍속 한마당', 읍면동 주민이 참여한 '화합의 장'이 시민의 참여 열기를 더했다.
밤마다 영산강변에서 열린 '영산강 뮤직 페스티벌'은 트로트, 뮤지컬, 클래식, 케이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박지현과 린이 장식한 폐막 공연은 SNS를 뜨겁게 달구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첫선을 보인 '영산강주제관'은 강의 역사와 생태, 문화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나주의 정체성과 영산강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교육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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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나주영산강축제' 첫째 날인 8일 오후 나주영산강정원 일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미식관'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025.10.13 ej7648@newspim.com |
먹거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실었다. '영산강 미식관'과 푸드트럭존이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나주농업페스타'에서는 생산자·소비자가 직접 소통했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행운소비 즉석복권 이벤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축제는 친환경 운영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모든 먹거리 부스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회수·세척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현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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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시장이 '2025 나주영산강축제' 기념사를 통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2025.10.13 ej7648@newspim.com |
축제 명소 '영산강 횡단보행교'는 조명과 음악이 결합된 감성 공간으로 재탄생해 관람객들의 '인생샷' 포인트로 인기몰이했다. 축제 주무대인 영산강정원은 억만 송이 코스모스와 예술 작품으로 꾸며져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완성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시민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영산강정원을 대규모 문화행사 중심지로 육성해 명품 힐링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2026년 축제는 더 새롭고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