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여자 1000m 銀 이어 3000m 계주 금빛 질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남자부의 샛별 2007년생 임종언이 첫 국제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임종언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리차드 모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6초14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
2025-2026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임종언. [사진=ISU] |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임종언은 시니어 국제무대 데뷔전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폭발적인 스퍼트로 세계무대에 자신을 알렸다. 결승에서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봄냈다, 초반 중위권에서 흐름을 살피던 그는 3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바퀴 반을 남기고는 격차를 더 벌리며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종언에 이어 황대헌이 2위를 차지하며 한국은 금·은메달을 석권했다.
여자부에서는 김길리가 같은 날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250에 결승점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여자 대표팀은 순탄치 않은 출발이었다. 결승이 유력했던 최민정이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김길리 역시 준결승을 간신히 통과했다. 결승에서 김길리는 달랐다. 5위로 출발한 그는 2바퀴를 남긴 시점까지 최하위였으나 1바퀴 반을 남기고 인코스로 파고들며 대역전을 노렸다. 추월 과정에서 벨기에의 하나 데스멋과 접촉이 있었지만 중심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코너에서 다시 스퍼트를 올린 김길리는 피니시 라인 앞에서 발내밀기에 성공해 캐나다의 코트니 사라울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 |
2025-2026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사진=ISU] |
![]() |
2025-2026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대표팀. [사진=ISU] |
김길리는 최민정, 심석희, 노도희와 함께 출전한 3000m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준결승에서 폭발적인 속도로 레이스 흐름을 주도했다. 결승에서는 2번 주자로 나서 8바퀴를 남기고 2명을 제치는 추월에 성공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캐나다를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