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대비 선제적 대응과 최근 강수 효과로 상수원 안정화
[태백=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태백시는 올여름 장기 가뭄으로 급감했던 광동댐 저수율이 최근 74%까지 회복돼 정상 수준을 되찾았다고 11일 밝혔다.
광동댐은 지난 9월 중순 저수율이 36%까지 떨어져 '주의 단계'에 진입했으나, 한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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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댐.[사진=태백시] 2025.10.11 onemoregive@newspim.com |
시는 이번 회복세가 최근 내린 비와 함께 시민·기관의 적극적인 가뭄 대응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심단계 전부터 임시 비닐관로 재설치, 저류시설 및 양수기 투입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해 상수원 공급 안정화에 나섰다.
특히 천포교~광동댐 구간에는 총 300t 규모의 저류시설을 설치하고 양수기와 소방호스 등도 신속히 투입했다. 시는 앞으로도 장기 가뭄에 대비해 '태백시 수도급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실질적인 수도요금 감면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호 시장은 "자연 강우와 시민·기관의 협력 덕분에 빠르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중장기 수원 확보를 위한 사업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시는 향후 재발 가능한 가뭄에 대비해 천포교~광동댐 구간 도수로(D600mm, 3km) 설치 등 중장기 수원 확보 사업(소요예산 약30억 원) 실시설계 용역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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