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19억7200만원·84㎡ 27억2700만원
2년 새 12~34% 인상
비례율 94.17%로 낮아져
조합원 분담금 최대 5억5700만원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 재건축 조합원 분양가가 대폭 인상됐다. '국민평수'로 불리는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27억원을 넘기며 전 평형에서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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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11일 강남구는 은마 재건축 정비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 재공람 공고를 통해 평형별 조합원 추정 분양가를 제시했다.
59㎡ 기준 19억7200억원으로 2023년 고시 대비 2억1800만원(12.4%) 올랐다. 84㎡는 27억2700만원(17.1% 인상), 91㎡는 31억원(27.6% 인상)이다. 가장 인상 폭이 큰 평형은 99㎡다. 추정 분양가는 34억8200만원으로 2년 전보다 8억8100억원(33.9%) 증가했다.
추정 비례율은 94.17%다. 비례율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차감한 금액을 종전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재건축 종료 후 조합원이 내야 할 분담금이 적어진다. 추정 비례율이 100.47%였던 1차 산정 당시보다 종전자산을 보수적으로 재계산하고 시세 현실화 값을 반영한 결과 분양가가 소폭 올랐다. 강남구 관계자는 "모두 추정치이며 실제 감정평가와 분양가 확정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 변동에 따라 분담금도 바뀐다. 종전 보유 평형과 분양 신청 평형에 따라 다르지만, 기존 76㎡ 소유자가 84㎡를 분양받을 경우 약 4억6600만원을 내야 한다. 현재 84㎡ 보유자가 96㎡를 신청하면 5억5700만원가량이 분담금으로 책정된다.
조합 관계자는 "향후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본 감정평가 결과가 반영되면 최종 분담금이 확정된다"며 "가구별 세부 내역과 변동 가능성은 별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은마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현재 14층, 4424가구 규모가 최고 49층, 5893가구(공공주택 1090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가 적용돼 정비사업 최초로 182가구의 공공분양주택도 공급하기로 했다. 면적별 가구수는 ▲59㎡ 1116가구 ▲76㎡ 1277가구 ▲84㎡ 1592가구 ▲96㎡ 978가구 ▲109㎡ 276가구 ▲118㎡ 368가구 ▲128㎡ 230가구 ▲143㎡ 56가구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