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시즌 3번째이자 통산 17번째 정상에 올라 프로당구 여자부(LPBA) 최다승 기록을 다시 썼다.
김가영은 5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을 4-3(11-3 10-11 11-6 11-4 8-11 9-11 9-3)으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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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가영이 5일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PBA] 2025.10.06 zangpabo@newspim.com |
이로써 김가영은 시즌 개막전과 4차 투어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휩쓸며 시즌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한 누적 상금은 8억730만원이 돼 LPBA 선수로는 최초로 '8억 클럽'에 입성했다. 8강전에서 애버리지 2.048을 기록,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까지 차지했다.
결승전은 드라마 같았다. 김가영은 1·3·4세트를 가져가며 3-1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끝내는 듯했지만, 임경진이 5·6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마지막 7세트까지 끌고 갔다. 결정적인 순간 김가영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2이닝 5득점, 3이닝 3득점으로 단숨에 8-1까지 달아난 뒤 9-3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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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가영이 5일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한복으로 갈아 입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PBA] 2025.10.06 zangpabo@newspim.com |
김가영은 "이번 결승전이 가장 힘들었다. 경기력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고민한 것이 역효과로 돌아오고, 경기를 치르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스스로 화가 나는 것도 조절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래도 "일단 맛있는 것을 먹고, 숨부터 골라야 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