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국무회의서 물가 대책 토론
먹거리 물가, 지난 5년간 25%나 상승
식료품 가격, OECD 평균의 1.5배 이상
설탕·밀가루·빵, 무려 30%이상이나 올라
"시장구조·원재료 가격 결정, 구조적 개선"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추석을 앞두고 물가 대책과 관련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 측면에서 식료품 물가가 지나치게 상승해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추석을 앞둔 최근 물가 동향과 대책 토론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하루 전인 29일 임명된 김 대변인은 이날 첫 공식 언론 브리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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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9.30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은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외식 등 먹거리 물가가 지난 5년간 25% 상승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과점적 시장 구조와 비효율적 원재료 가격 결정 구조 등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의 식료품 가격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5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설탕과 밀가루, 빵 등이 30% 이상 상승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보고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민 식생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보다도 비합리적으로 가격이 높은 것에 대해 유통 구조와 제도 악용의 문제를 근본적인 원인부터 꼼꼼히 분석해 제도 개선을 통해 시정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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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30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결과를 언론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KTV] |
또 이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와 관련해 "행정망 공백을 악용한 해킹이나 피싱 등의 범죄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국무회의에서는 지난 8월 호우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일반 회계 목적 예비비 310억 600만 원에 대한 지출을 원안 가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조속한 재난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