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전체 2026만4000명…1.7만명 감소
평균 임금 421만3000원…1% 줄어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해 8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건설업과 숙박·음식업 종사자 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 실질임금이 3.1% 감소한 배경에는 명목임금이 1.0%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8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전체 종사자 2026만4000명…전년 대비 1만7000명 감소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202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보다 1만7000명(-0.1%)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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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5.09.30 sheep@newspim.com |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9000명(0.1%)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3000명(-0.1%)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전체 종사자는 1677만9000명으로 3만7000명(-0.2%) 감소했다. 300인 이상의 경우 348만5000명으로 2만명(0.6%) 증가했다.
산업별 종사자 증가 폭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5만9000명(3.7%)으로 가장 컸다. 운수 및 창고업(1만4000명, 1.8%), 부동산업(1만3000명, 2.9%)에서도 크게 늘었다.
건설업의 경우 지난달 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8만3000명(-5.8%)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매 및 소매업도 각각 2만5000명(-1.9%), 2만4000명(-1.1%) 감소했다.
◆ 물가수준 반영하면 1년 새 월급 11만5000원 줄었다
지난 7월 기준 물가수준을 반영한 1인당 실질임금은 361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 373만원 대비 11만5000원(-3.1%) 감소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7월 116.52, 지난해 7월 114.13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실질임금 감소가 물가 상승보다 명목임금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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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5.09.30 sheep@newspim.com |
1인당 임금총액(명목임금)은 421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원(-1.0%) 감소했다.
자동차 관련 산업 등에서 지난해 7월 임단협 타결금이 지급됐으나 올해는 9월에 타결돼 특별급여가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48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원(-0.9%)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178만1000원으로 13만원(-6.8%) 줄었다.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을 분석하면 정액급여 365만4000원, 초과급여 24만8000원으로 각각 9만4000원(2.6%), 2만원(9.0%) 늘어났다. 특별급여는 58만1000원으로 15만6000원(-21.2%)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8만2000원으로 8만2000원(2.2%)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628만1000원으로 70만7000원(-10.1%) 감소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39만원), 금융 및 보험업(796만9000원)이었다.
1인당 근로시간은 168.9시간으로 0.2시간(-0.1%) 감소했다.
◆ 전국서 임금 가장 높은 서울·울산…광주 실질임금 유일하게 감소
지난 4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476만5000원)이었다. 울산도 475만원으로 많은 편이었다. 제주(327만9000원)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인 421만5000원을 100으로 정했을 때 시도별 상대임금 수준은 서울 113.1, 울산 112.7으로 정했다. 제주는 77.8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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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5.09.30 sheep@newspim.com |
서울의 경우 고임금 업종인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이 집중돼 임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자동차·조선·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해 임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울산은 임금 수준이 높은 만큼 실질임금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의 실질임금총액은 412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실질임금총액이 1년 새 감소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기준 광주 실질임금총액은 302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303만7000원)보다 0.4% 감소했다.
시도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임금총액을 살펴보면 서울, 울산 등이 전국보다 많은 수준이었다.
제주는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서비스업이 다수 분포해 임금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근로시간은 충남(178.8시간), 경남(178.6시간) 순으로 길고, 제주(168.7시간), 대전(169.3시간) 순으로 짧았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