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자 등 공영장례 지원
사회적 애도문화 정착 위해 노력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애도 문화 확립을 위해 시립승화원 내 무연고 추모의 집을 10월5~7일 3일간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무연고 추모의 집에 설치된 디지털 추모비 '기억의 별빛'도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 추석 무연고 추모의 집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 그룹이 30분 동안 한 고인만 추모한다는 원칙 아래, 총 40그룹의 예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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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추모의 집 입구에 설치된 기억의 별빛 모습 [사진=서울시] |
그간 무연고 추모의 집은 분실·훼손 방지를 위해 안치 또는 반환 시에만 개방돼 왔으나, 시민의 요청에 따라 조례가 개정됐다. 서울시는 2023년 추석에 하루 시범 개방을 거쳐 2024년부터는 설과 추석에 이틀, 한식날에도 시범 개방했다.
디지털 추모비 '기억의 별빛'은 고인의 이름, 이미지, 추모 문구 등을 표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무연고 사망자의 추모 형태를 개선하고 사회적 애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무연고 사망자와 저소득 시민 등 장례에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공영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사시설 내 공영 장례 전용 '그리다 빈소'를 운영하며 염습, 입관, 빈소 마련 등을 지원 중이다.
장례 후에는 5년 동안 무연고 추모의 집에 모시고 있으며, 이후에는 합동 산골을 진행한다. 시민들도 공영 장례 자원봉사에 참여해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2023년에는 401명이, 2024년에는 399명이 공영장례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윤종장 복지실장은 "이번 무연고 추모의 집 개방과 '기억의 별빛' 설치는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이 쓸쓸하지 않도록 서울시가 함께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사회가 고인을 기억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