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약국 5500곳에 스티커 배포
올해 수거량 178톤, 접근성 개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시내 약국 약 5500개소에 폐의약품 수거함 QR 스티커와 올바른 분리배출 포스터를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민의 폐의약품 수거함 접근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현재 서울시 내 폐의약품 수거함은 1771개(구청·주민센터·보건소 등 938개, 우체통 833개)로, 동당 평균 4개 설치돼 있다. 또 7개(성동, 강북, 도봉, 노원, 서대문, 서초, 강남) 자치구 내 약국 1720개소에서도 자체적으로 폐의약품을 수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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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올바른 분리배출 [포스터=서울시] |
폐의약품을 부적절하게 배출(종량제봉투, 싱크대 등)하면 약 성분이 토양과 하천으로 유입돼 환경오염은 물론 동식물의 생식·성장을 방해할 수 있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적절한 방법으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조제약·알약·캡슐의 경우 포장·밀봉 상태 그대로, 물약·시럽·연고 등은 마개를 닫은 채로 폐의약품 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건강 기능식품(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제 등)은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우체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밀봉 후 봉투에 '폐의약품'을 표시해 배출하면 된다. 단, 물약류는 우체통 이용이 불가하다.
한편 서울시 폐의약품 수거량은 지난해 241톤으로, 2021년부터 매년 30% 이상 증가 추세다. 올해 수거량은 9월 기준 178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2%인 20톤 늘어났다.
정미선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수거함 위치 QR 스티커 비치로 시민분들이 폐의약품을 편리하게 배출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폐의약품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과 실천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에 걸맞도록 분리배출 장소 확대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