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서울시 공동주관… 28일 서울광장에서 의미 되새겨
콜롬비아 참전 영웅 손녀, 스테파니씨가 '감사의 편지' 낭독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해병대는 28일 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수복 75주년 전승기념행사'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했다. 서울수복작전은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이어 한미 해병대가 주력으로 참가해 전쟁 발발 90일 만에 수도를 되찾아 대한민국의 국권을 회복한 상징적인 작전이다. 해병대는 당시 박정모 소위 등 3명의 중앙청 태극기 게양을 매년 재연함으로써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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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복 75주년 해병대 전승기념행사에서 해병대 의장대원들이 의장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2025.09.28 gomsi@newspim.com |
행사에는 주일석 해병대사령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승도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총재, 자크 플리스 주한룩셈부르크 대사, 주요 참전국 무관 등 주요 인사와 참전용사, 현역장병, 해병대전우회원들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다시 찾은 대한의 심장! 해병의 긍지! 국민의 긍지!'라는 슬로건 아래 참전용사의 숭고한 해병정신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미래 안보 주역들이 함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서울시 주관 안보동행행사와 연계 시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해병대는 행사에 앞서 서울현충원에서의 전사자 묘역참배를 통해 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의장대 시범 및 군악대 연주, 해병대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참전용사들이 현역 해병과 미래 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입장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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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복 75주년 해병대 전승기념행사에서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왼쪽)과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오른쪽)이 참전용사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으로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2025.09.28 gomsi@newspim.com |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태극기 게양 재연은 올해 AI(인공지능) 편집 영상과 실제 게양되는 태극기로 복합 연출돼 75년 전 그날의 환희와 승리의 역사를 기념했다. 또한, 1951년 16세의 나이에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던 콜롬비아 참전 영웅 산티아고 가오나 씨의 손녀 스테파니씨가 '감사의 편지'를 낭독해, 전 세계에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보여준 대한민국과 그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유엔군, 참전국의 영웅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그날의 영광은 목숨을 바친 수많은 영웅의 고귀한 피와 땀,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선배들이 자랑스러워하고, 국가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강인한 해병대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