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삼성생명)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4위)에게 져 2년 만의 코리아오픈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올 시즌 결승에서 세 차례 만나 모두 이겼던 야마구치에게 예상밖 완패를 당하며 통산 상대 전적에서 14승 15패로 뒤처졌다.
안세영은 올해 5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앞서 5월 싱가포르 오픈과 8월 세계선수권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했고, 7월 중국오픈에서는 한웨(중국)에게 기권패했다. 이 중 두 번은 무릎 부상으로 인한 패배였다. 부상 없이 패한 경기는 8월 세계선수권에서의 천위페이전과 이날 야마구치전뿐이다. 최근 안세영에게 밀려 2인자로 내려앉은 천위페이와 야마구치가 대회마다 '타도 안세영' 전략을 세우고 맞서는 모양새다.
![]() |
안세영이 24일 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
안세영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슈퍼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45분 만에 0-2(18-21 13-21)로 완패했다.
안세영의 발놀림은 4강전까지보다 다소 느렸다. 네트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 대처가 늦어 하이 클리어는 길이가 일정치 않았다. 짧으면 야마구치의 직선 강타에 실점했고 길면 엔드라인을 벗어났다. 특유의 촘촘한 수비력도 살아나지 않았고 공격 역시 날카롭지 못했다. 3000여 명의 관중이 연호하며 힘을 보탰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9-15까지 밀렸다. 중반 맹추격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으나 마지막 3점을 연달아 내주며 세트를 빼앗겼다. 2게임 초반에도 4-10으로 뒤진 안세영은 잠시 추격했으나 끝내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