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6일 닛케이주가는 4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 관측이 약화되면서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을 배경으로, 도쿄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매도가 선행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7%(399.94엔) 하락한 4만5354.9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0.05%(1.67포인트) 오른 3187.02포인트로 마감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결과로 인해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내릴 필요성이 줄었다는 관측에서,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 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 약세를 반영해 도쿄 시장에서도 장 초반부터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가 몰렸다. 주식분할 후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던 소프트뱅크그룹(SBG)이 하락 전환한 것도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의약품에 대해 10월 1일부터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약주 매도도 두드러졌다.
다만 매도세가 일단락된 뒤 닛케이주가는 소폭 상승으로 전환되는 장면도 있었다. 엔화 약세·달러화 강세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3월 결산 기업의 중간배당 권리확정일을 앞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만큼 개인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고배당주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웠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6조2067억엔, 매매량은 22억181만주였다. 프라임 시장 종목 중 하락은 376개, 상승은 1197개, 보합은 44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디스코, 레이저텍, 후지쿠라 등이 하락한 반면, 패스트리테일링, 리크루트, 테루모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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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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