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다.
부스케츠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같은 날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또한 같은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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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시티와의 후반전 경기에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5.09.26 thswlgh50@newspim.com |
부스케츠는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에 작별 인사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히고는 "내가 늘 꿈꿔왔던 이 놀라운 이야기를 거의 20년 동안 즐겼다. 축구는 내게 최고의 동반자들과 함께 멋진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줬다"고 선수 시절을 돌아봤다.
부스케츠가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내가 그라운드에 서는 마지막 몇 달이 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2025시즌이 끝나면 그라운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부스케츠는 2005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2007년 바르셀로나 B팀, 2008년 바르셀로나 A팀을 거치며 줄곧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었다. 2008~2009시즌에 프로 데뷔 후 2022~2023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통산 722경기에 출전해 18골 46도움을 기록한 구단 레전드다. 9차례의 라리가 우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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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FC바르셀로나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세르히오 부스케츠 SNS 캡처] 2025.09.26 thswlgh50@newspim.com |
이후 2023년 여름에 MLS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해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였던 리오넬 메시와 재회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023 리그스컵에서 우승했고, 2024년에는 마이애미가 MLS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승점(74점)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도 기여했다. 어느새 MLS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부스케츠는 이번 시즌 MLS 28경기에 나서 득점 없이 도움 9개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족적을 남긴 부스케츠다. 2009년 4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 143경기에 나선 부스케츠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고, 유로 2012에서 정상에 오를 때도 부스케츠는 핵심 자원이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부스케츠는 은퇴 결심을 전하면서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만족스럽고 무엇보다도 감사한 마음으로 은퇴한다"며 "정말 감사드린다. 곧 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