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계그계 대부' 고 전유성의 빈소에 동료와 후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고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빈소에는 유재석, 김준호·김지민 부부를 비롯한 이수지, 임하룡, 이윤석, 최양락·팽현숙 부부 개그계 선후배들이 찾아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조문한 개그맨들은 "개그계의 큰 별을 잃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빈소 앞에는 조화들이 가득 찼으며 고인을 향한 추모의 메시지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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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폐기흉 악화로 별세한 코미디언 故 전유성의 빈소가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2025.09.26 photo@newspim.com |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의 원안을 제시하고,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처음 사용한 한국의 1호 개그맨이다. 몸 개그 위주의 흐름을 뒤로 하고 '슬로우 개그'를 내세워 말로 웃음을 주는 길을 개척했다. 후배 개그맨들의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며 업계를 이끌었다.
이날 첫 번째로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이홍렬은 "전유성 형님이야말로 그야말로 개그맨 1세대이고 제 바로 위에 선배님이시고 많은 걸 그분께 배웠다"라며 고인을 기리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최양락은 여러 방송에서 "전유성은 나의 스승 같은 존재"라며 존경심을 드러내왔다. 수많은 후배들이 전유성의 조언을 구했고 성장해왔다. 또 전유성은 코미디 극단 '코미디 시장'을 운영하며 신봉선, 김대범, 박휘순 등 후배 개그맨들을 양성했으며 다양한 세대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코미디언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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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폐기흉 악화로 별세한 코미디언 故 전유성의 빈소가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2025.09.26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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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폐기흉 악화로 별세한 코미디언 故 전유성의 빈소가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동료 연예인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빈소 앞에 놓여 있다. 2025.09.26 photo@newspim.com |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전유성의 빈소가 차려졌으며 고인의 발인은 28일이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고인이 국수집을 운영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다.
발인에 앞서 28일 오전 6시 30분 영결식이 진행되며, 발인 후 여의도 KBS를 찾아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노제가 엄수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