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관광·경제 중심지로 도약
[보성=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보성군은 26일 신보성역에서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열고,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남해선(보성~임성리) 구간의 개통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우 군수를 비롯해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문금주 국회의원,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정정래 한국철도공사 부사장 등 주요 인사와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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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신보성역에서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보성군] 2025.09.26 chadol999@newspim.com |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조 6459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SOC 사업으로, 2002년 첫 삽을 뜬 이후 2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번 개통으로 보성~목포 82.5km 구간에 7개 정거장이 신설·개량됐으며, 이동 시간은 기존 2시간 16분에서 1시간 3분으로 73분 단축됐다.
군은 신보성역과 보성역 간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역사 내 안내 체계를 보강했으며, 관광안내소 설치와 안전도우미 배치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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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성역 전경 [사진=보성군] 2025.09.26 chadol999@newspim.com |
개통 효과는 지역 관광산업 발전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보성차밭, 벌교갯벌, 율포솔밭해수욕장 등 보성의 대표 관광지가 수도권·영남권과 가까워지면서 숙박·외식·교통 등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남해안을 따라 영호남을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축이 완성돼 국가 균형발전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철우 군수는 "남해선 개통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보성의 위상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철도가 열리면 길이 열리고, 길이 열리면 기회가 찾아오듯 보성은 이제 대한민국 남해안의 관광·경제 중심지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이번 개통을 계기로 '광주송정~순천 철도 전철화 사업'의 조기 착공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해당 사업이 추진되면 목포~부산을 2시간대, 보성~서울을 2시간 30분대로 오갈 수 있어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실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