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3.8%로 상향…AI 투자도 한몫
실업수당 청구 21만8000건…노동시장 '견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4~6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을 밑돌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고용 둔화 조짐과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하반기 경기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
◆ GDP 3.8%로 상향…AI 투자도 한몫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25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연율 3.8%로 확정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3.3%보다 상향된 수치다.
2분기 성장은 수입 둔화와 소비 지출 확대가 뒷받침했으며, 기업들의 지적재산권(IP) 투자 확대,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기여했다. 다만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0.5%로 하향 수정돼,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인상으로 수입이 급증했던 영향이 반영됐다.
경제학자들은 상반기 성장률이 수입 변동에 크게 흔들렸다고 지적하며, 무역정책 불확실성 탓에 하반기 성장률은 연 1.5% 안팎으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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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수출입 항만 [사진=블룸버그] |
◆ 실업수당 청구 21만8000건…예상보다 적어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9월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계절조정 기준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1만4000건 줄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3만5000건도 크게 밑돌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도 192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했다.
앞서 1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낮췄다.
제롬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의 둔화가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위험"이라며 "노동시장이 덜 역동적이고 부드러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기업들이 채용은 줄였어도 해고에는 여전히 신중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