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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의약품계 TSMC" 목표...美 공장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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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후지필름이 바이오의약품 업계의 TSMC를 꿈꾸며, 미국에 초대형 위탁생산 공장을 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홀리스프링스에서 공장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 공장의 핵심 설비는 3개 층 높이에 걸친 대형 배양 탱크다. 연내 가동 예정인 8기로 연간 최대 5000만 회분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후지필름 측은 "대형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제품(매출 10억달러 이상 의약품)을 양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가동 전부터 '완판'...추가 투자도 진행

이 공장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제조 위탁(CDMO)을 담당한다. 막대한 초기 투자와 개발비가 필요한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수평적 분업이 진전되고 있어,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제약사가 생산을 전문 기업에 의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후지필름도 그중 하나다.

공장 건설에는 총 32억달러(약 4조5000억원)가 투자됐다. 2만 리터 규모의 대형 탱크는 2028년까지 총 16기로 확대된다. 암과 면역 질환 등에 쓰이는 표적형 바이오의약품 생산 거점으로는 미국 내 최대급이 될 전망이다.

2025년 가동분 탱크는 이미 '완판' 상태다. 후지필름은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10년간 30억달러, 존슨앤드존슨과 10년간 2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투자하는 8기 탱크 가운데 4기분은 벨기에 바이오제약사 아르제닉스 등 고객사가 이미 확보돼 있다.

후지필름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공장 [사진=후지필름]

◆ 미국의 '자국 생산' 회귀 정책에 발빠르게 대처

생명과 직결되는 바이오의약품은 전략 물자로 간주돼, 미국 정부는 자국 내 생산 회귀를 서두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의약품에 대해 대폭적인 관세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제약 대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체제를 확충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경쟁사들보다 일찍 미국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스위스 론자는 뒤늦게 미국 내 공장을 인수했지만 설비 갱신에 시간이 필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전히 한국에 생산이 집중돼 있다.

공장 완공까지 5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지필름은 당분간 선두 주자로서의 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 바이오의약품 업계의 TSMC 목표

후지필름은 2011년부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1조엔 이상을 투자했다. 고토 테이이치 사장은 "대만의 TSMC가 단순히 생산 능력으로 승부하지 않고 독자 기술을 만들어냈듯, 후지필름도 차별화된 생산·개발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체의약품과 화학 합성 의약품을 결합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고난도 신약이 속속 등장하면서, 위탁생산 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후지필름이 진정한 '의약품계 TSMC'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투자 경쟁과 기술력 확보에 달려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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