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개사 참가…3000만달러 수출 성과
공급망·인프라 협력 논의 및 지역 상생 강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주에서 열린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국내외 500여개 기업이 몰렸다. 이 자리에서는 총 3000만달러(약 418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가 창출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는 25일까지 이틀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자 협력과 공급망 안정화, 지역경제 상생 등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국내 350여개사와 해외 123개사를 포함해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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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전경 [사진=KOTRA] 2025.09.24 rang@newspim.com |
행사에서는 무역·공급망·인프라 등 3대 분야 협력이 집중 논의됐다. 먼저 무역 상담회에서는 해외 바이어 100개사가 방한해 소재·부품·장비와 정보통신기술(ICT), 소비재 분야 우리 기업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이어 공급망 상담회에서는 칠레 국영 광산기업 에나미(ENAMI) 등이 리튬 개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인프라 상담회에서는 미국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 등 18개사가 전력·수처리·도로 분야 협력을 협의했다.
구체적인 성과들도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만 총 35건·3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아울러 ▲소비재·인공지능(AI) 기반 도로 위험정보 서비스(캐나다) ▲교육용 통신장비(이집트) ▲중장비 유압부품(베트남) 등 17개국 바이어와 계약이 성사됐다. 경주시는 페루 리마시와 수처리 프로젝트 협약을 맺어 지역 차원의 성과도 거뒀다.
부대행사로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한 '지역 특화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 기업인들은 불국사와 황리단길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동시에 체험했다. 이는 방한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이번 행사로 다양한 수출 성과를 거둬, 개최지인 대한민국 경주에서 APEC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며 "10월부터 APEC 회원국 및 경북투자포럼과 수출 붐업코리아,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등을 연속 개최하는 등 KOTRA의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