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 LG·한화 나란히 제동…SSG·삼성·kt, 가을야구 가능성 높여
한화 문동주, 161.4㎞ 시즌 최고 구속…KIA 박찬호, 9회말 끝내기 볼넷
키움 송성문, 6타수 5안타 5타점·시즌 25홈런으로 갈 길 바쁜 롯데에 일격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선두 경쟁을 펼치는 LG와 한화가 동시에 제동이 걸렸다. 두 팀 모두 4연승 상승세를 달렸지만 나란히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반면 중위권 SSG와 삼성, kt는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kt는 20일 수원에서 개막 후 17승 무패를 달리던 '천적' 코디 폰세에게 일격을 가했다. 안현민은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폰세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통렬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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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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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 [사진=한화] |
한화는 3회초 루이스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안타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kt는 5회말 안현민이 또 1타점 적시타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선발 고영표가 7이닝 7안타 2실점으로 폰세를 능가했고, 마무리 박영현이 1.1이닝 3탈삼진 무안타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한화는 6회말 구원등판한 문동주가 7회말 최고 161.4㎞를 찍으며 올 시즌 KBO 최고 구속 기록을 다시 썼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kt는 4연패를 끊고 단독 5위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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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사진=삼성] |
잠실에선 삼성이 선발 원태인의 안정적인 투구와 이재현의 맹타를 앞세워 LG에 14-4 대승을 거뒀다.
LG는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3이닝 9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톨허스트는 KBO 진출 후 최소 이닝·최다 실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삼성 톱타자 이재현은 5타수 4안타 3타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고, 원태인은 6이닝 9안타 4실점으로 버티며 국내 투수 최초 12승에 도달했다. 삼성은 이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LG는 비록 패했지만 한화도 동반 패배해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7경기 남기고 '5'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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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사진=키움] |
사직에선 롯데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난조에 빠지며 키움에 5-15로 무너졌다.
키움은 송성문이 6타수 5안타 5타점에 시즌 25호 홈런까지 폭발시키며 타선을 이끌었다. 감보아는 3.1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6회 구원 등판한 빈스 벨라스케즈도 1이닝 3실점으로 동반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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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화이트. [사진=SSG] |
인천에선 SSG가 두산을 15-2로 제압했다. 선발 미치 화이트가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고, 타선은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3위 SSG는 4위 삼성과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준PO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광주에선 KIA가 짜릿한 끝내기로 4연패를 끊었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4로 NC를 눌렀다. 선발 양현종은 KBO 최초로 11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