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월 10일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역대 최초로 '한글 유니폼'을 입고 뛴다.
대표팀은 한글날(10월 9일)을 기념해 브라질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친선 경기에서 한글로 선수들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착용할 계획이다. 원래 국제축구연맹(FIFA) 장비 규정상 유니폼에는 알파벳만 표기할 수 있으나, 이번에 이례적으로 특별 승인을 받아 자체 제작한 한글 전용 폰트로 이름을 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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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글로 이름을 새긴 축구 대표팀 유니폼. [사진=KFA] 2025.09.20 zangpabo@newspim.com |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A매치에서 자국 문자를 유니폼에 사용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협회는 브라질축구협회와 협의해 브라질 선수들 역시 한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한글날을 맞아 마련된 이벤트는 유니폼뿐만이 아니다. 협회는 단청 키보드 제작업체와 손잡고 '한글 × 축구' 콘셉트의 한정판 기념 키보드를 선보이며, 입장권도 종이 티켓으로 제작한다. 그동안 A매치는 모바일 티켓만 발권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팬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류 티켓 교환 서비스를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운영한다.
파트너사인 나이키도 동참한다. 나이키는 축구협회가 개발한 전용 한글 폰트를 활용해 대표팀 유니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마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20일부터 나이키 강남점, 카포풋볼스토어, 싸카 매장에서 1000장 한정으로 진행된다. 협회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축구를 통해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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