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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전략] "한국→미국 생산 이전 아냐...美 중심 전략 수립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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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뉴욕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무뇨스 사장 "관세 때문에 가격 인상하는 것 아냐"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멘타' 인수할 기회 보고 있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하는 게 절대 아니다. 미국에서 성장을 해야 되는 것이고, 미국에서 파는 건 미국에서 생산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가장 수익성이 좋은 시장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에만 의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럽, 중동 등을 통해서도 실적 다각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저희가 미국 중심의 전략을 세운다는 오해는 지양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The Shed)'에서 글로벌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중장기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은 발표 후 투자자와의 일문일답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전략과 함께 중국, 인도,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글로벌 믹스 전략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가격 전략에 대해서는 "관세 때문에 인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현대차는 고객을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 비용은 비용이고, 매출은 매출"이라고 했다.

아울러 현대차 라인업에서 부족했던 픽업트럭 등을 신규 출시하고 미국 현지 공장인 앨라배마 공장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도 늘리겠다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멘타'를 인수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공개했다.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 전략 및 목표 [사진=현대차]

다음은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투자자 일문일답이다.

답변에는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CEO) 사장, 이승조 재경본부장(CFO) 부사장, 구자용 IR담당 부사장, 김흥수 GSO본부장 부사장이 참여했다(이하 직책 생략).

▲장기적으로 제일 걱정되는 점이 무엇인지?

-무뇨스 : 굉장히 많은 것들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저희의 전략을 통해 탄탄함을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요소들을 결합해서 대응 중이다. 그룹 전체 그리고 부문 전체가 제대로 수행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파트너 협력사와 회사 임직원들 덕분에 안심할 수 있다.

▲잠재적으로 미국에서 기회를 잡으려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에서 경쟁은 어떻게 되는지? 유럽, 남미, 아시아에서의 경쟁은 어떻게 대처할 건지? 또한 장기적으로 각 시장별 물량 타겟과 수익성 예측은 어떻게 되는지?

-무뇨스 : 처음으로 미국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는 것이고 참 기쁘게 생각한다. 그만큼 미국에 기반이 있고 현재의 비즈니스와 지정학적 조건을 봤을 때 미국은 정말 구체적으로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저희에게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수년 동안 많은 고전을 했지만 중국 시장을 위해 더 강력한 전략을 수립했다. 중국 시장에서 자본화를 해야 하고 파트너도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베이징오토와 협업 중인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갖춘 좋은 파트너이며, 단계적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지켜볼 것이다. 다른 면으로는 중국 내에서 중국을 위한 전략이다. 수직적으로 통합된 회사로서 충분히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현지화를 더 할 것이다. 현지의 기술, 현지의 비용, 현지의 파트너를 활용할 것이다. 추가적으로 현지 특화 제품도 당연히 출시할 것이다. 왜 중국에 아이오닉이 팔리지 않는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오닉은 미국에서 잘 팔리는 차인데 중국에는 출시가 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통의 혁신을 통해 기회를 얻으려 한다.

유럽 같은 경우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다. EV로 시장 진입을 할 것이다. 뮌헨 IAA에서 아이오닉 3 런칭을 했는데, 이건 구체적인 경쟁력 우위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유럽의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회사들만 수익성을 낼 수 있다. 현대차는 지금 현재 유럽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회사 중 하나다. 이러한 추세를 유지하고 성장하며, 고수익을 낼 것이다. 다른 경쟁사는 중국의 경쟁사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에서 이미 잘 하고 있지만 좀 더 강화하고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같은 경우도 중요한 시장이다. 새로운 전략·체제로 전개할 것이다. 예로 호주 같은 시장에서 어떻게 1등을 할 수 있을지. 아직 대부분 시장에서 현대차는 픽업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른 큰 OEM과 비교했을 때 픽업이 없다는 게 차이점이다. 북미·중남미·동남아에 픽업을 선보이면 큰 임팩트가 있을 것이다. 아태 지역 또한 제조와 기술 허브가 있다. 싱가포르의 HMGICS에서 검증된 자동화 등 역량을 외부로 수출하고 다른 공장으로 전개할 수 있다. 또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등등을 통해서 더 스케일 업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인도는 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가장 수익성이 높은 회사 중 하나다. 계속 2등을 유지 중이고, 생산능력도 올리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수출을 위해서도 중요한 허브다. 인도 제품이 품질이 좋아 수요가 많다. 푸네에 연말 새로운 공장을 가동해서 수익을 낼 것이다. OEM으로서 인도에 처음으로 상장한 회사인데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저희가 미국 중심의 전략을 세운다는 오해는 지양해주시기를 바란다. 제네시스도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3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른 마진도 높여야겠으나,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고 기대도 크다. 회사의 수익성을 더 높여주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EV와 EREV, HEV, 연료전지 기술과 병행해서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미국에서 실적이 좋다. 점유율도, 수익성도 우수한데 향후 3~5년 내 미국 시장에선 어떨 것이라고 보는지? 지역별로 어느 지역이 가장 큰 잠재력이 있다고 보는지?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레벨2++ 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는데, 비용은 어떻게 하고 또 안전성을 어떻게 담보할 계획인지?

-무뇨스 : 미국 시장에는 다양한 전략을 도입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계속해서 훈련도 잘 되어가고 있고 딜러 파트너들과 직접적인 관계도 구축하고 있어 임팩트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비슷한 전략을 다른 시장에도 전개하고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발표에서 보셨든 현재는 후퇴하는 시장이 없다. 볼륨 측면에서 플랫하게 유지되는 시장은 한국이 유일한데, 이를 상용 부문을 통해 메이크업하고 성장을 유지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계속 굉장히 큰 성장의 기회가 있다. 현재는 대형 SUV가 없고 픽업도 없는데, 이런 메커니컬한 기회가 있어서 큰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목표만 쫓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굉장히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가장 수익성이 좋은 시장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에만 의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럽, 중동 등을 통해서도 실적 다각화를 도모할 것이다.

유럽에서는 최초의 유럽 외 OEM으로 경쟁적인 시장에서 잘하고 있으며 수익성도 좋다. 제네시스를 유럽에 완전히 런칭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런칭을 통해 경쟁 우위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는 판매 금융이 중요한데, 이 또한 개선할 것이다. 판매 금융 플랫폼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새로운 플랫폼 런칭할 계획이다. HEV, 그리고 충분한 EV를 아직 출시하지 않아서 시장에 도달하지 않은 라인업이 있고 EV 포트폴리오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점유율을 늘리진 않겠지만 수출 허브로서의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도 런칭할 수 있을 것이다. 중남미, 아태, 동남아는 굉장히 중요한 숨겨진 시장으로 엄청난 기회가 있다. 경쟁은 심각하지만 현지화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중동에서 2위를 하고 있는데, 사우디 같은 곳도 현재 픽업이 없다는 점에서 기회가 있다. 이러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 중이며, 120만대라는 캐파를 위해 투자 중이다. 사우디 CKD 합자공장에서 5만대 규모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혁신과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제네시스도 마찬가지다. 점유율 계속 의심의 여지없이 성장할 것이다. 캐나다도 미국과 비슷한 굉장히 경쟁적인 시장인데, 8% 이상의 점유율이 있다.

자율주행 관련해서는 미래의 주류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여러 전략을 동시 추진 중인데, 첫 번째는 내부적인 역량 개발이다. 두 번째는 모셔널, 웨이모 같은 파트너십과 외부를 통한 방식이다. 행사장 뒤쪽에 웨이모 시스템을 탑재한 아이오닉 5 차량이 있는데 내년까지 시장에 도입할 것이다. 로보택시/플릿은 미국에서 협력의 기회가 있고 중남미도 마찬가지다. 로보택시 관련해서도 또한 자율주행 기술이 있는데, 그래서 중국의 선도적인 기업인 모멘타를 인수할 기회를 보고 있다. 'In China, For China' 전략을 위해서다. 이런 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이루고자 한다. 미국의 모셔널, 웨이모와 중국의 다른 업체, 그룹 내 포티투닷 등 병행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조금 더 표준화가 이루어질 것이기에 더욱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전까지는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또 3rd 파티 파트너십을 통해서 개발할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만약 25% 관세가 내년에도 유지된다면 영업이익률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또 자사주 매입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무뇨스 : 재무적으로 본 전망은 25%로 예측을 해왔고, 지금도 동일한 상황이다.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예측을 해서는 안 되며 현재 기준으로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관세가 25%이고, 영업 마진이 낮춰진 것도 그 때문이다. 만약 관세가 15%로 내려온다면 가이던스를 좀 더 충족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과 미국 양측 정부가 빠르게 협의를 이뤄서 올해와 또 내년을 위해 계획할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면 좋겠다. 관세가 15%가 되더라도 굉장히 감사할 것이다. 저희의 운영 방식은 고객 중심, 주주 중심이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매출을 높이고, 믹스를 좋게 하는 것이다. 관세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계속 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승조 : 어떻게 TSR을 35% 이상으로 둘지 논의 중이다.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배당금이고, 두 번째는 자사주 매입이다. 자사주를 어떻게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나 최종 확정은 안 된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TSR이 35% 이상이 될 것이라고 약속드린다.

-구자용 : 작년에 3개년 매입 계획을 말씀드리며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4조원 매입은 꼭 달성할 것이다.

▲미국 가격 정책이 궁금하다.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있는데도 대부분 OEM이 인상을 안 하고 유지 중이고, 수익성과 현금 유동성을 보면 관세 이전에도 어려움이 있던 것 같은데 앞으로의 가격 정책이 어떻게 되는지? GM과 협력해 5개 모델 개발한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상호 호혜적이어야 하는데 어떻게 비용, 제조 등 측면에서 설명 바람. 예를 들어 현대와 기아가 공용 플랫폼을 쓰는 것과 같은 방식인지? 러시아 공장 바이백 기한이 올해까지인데 러시아 시장에 재진입할 기회를 보고 있는지?

-무뇨스 : 미국 가격 전략은 관세 전후, 중에도 가격을 계속 인상해왔고 관세 때문에 인상하는 것이 아니다. 저희는 고객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기에 현재까지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하지 않았다. 저희의 포지션은 명확하다. 비용은 비용이고, 매출은 매출이다. 두 가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원가는 플랫폼 공용화, 공장 활용도 제고, 기술 공용화 등을 통해 줄일 수 있다. 매출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하는데, 새로운 모델 출시나 새로운 전략 같은 것으로 이는 다른 경쟁사에서도 하고 있다. 경쟁사를 따라하는 게 아니라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데이터 기반의 작업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고객 중심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시장과 고객을 모니터링했고, 고객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차량을 출시하고 전달했다. 더 경쟁력 있는 리스나 APR 등으로 판매 금융도 개선했다. 경쟁사의 전략은 모르나 모니터링은 늘 하는 중이다.

GM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두 회사가 잘 연결되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님과 메리 바라 회장님이 결속됨으로써 기회를 포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개발 관련해서는 단순한데, 주는 이가 있고 받는 이가 있는 것이다. 모든 걸 다 합쳐서 하자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어떤 영역에서는 주는 이가 되어 리드하고, 받는 이가 따라가는 것이다. 이런 모델을 생각 중에 있다. 예를 들어 물류 파트너인 글로비스를 GM이 활용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GM이 미국 밖으로 수출을 하게 되면 물류 회사가 필요할 텐데 협력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조정 활동이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제품은 물론이고 경영층에서의 협력도 이루어지는 중이다. 지난 주 디트로이트에서 오토모티브 100주년 기념행사에 정의선 회장님과 메리 바라 회장님이 같이 참석하기도 했다. 협력 관계는 잘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걸로 보인다. 지금 10만대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 시간에도 계속 협력 기회 모색 중이다. 러시아 시장은 떠났고 그게 현재의 상황이다. 변화된 것은 없다. 저희가 제공하는 프로젝션에는 러시아가 포함되지 않는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이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즈니스에 감탄하는 동시에 의문이 드는 게 휴머노이드가 과연 메타플랜트에 필요한지? 궁극적으로 로보틱스 비즈니스의 목적이 뭐고 어떤 기술에 목표를 두고 있는지? 270억의 투자를 하신다고 발표했는데 이 예산의 몇 %가 로보틱스에 배정된 건지? 또 데이터 센터 인프라가 포함되는지? 그리고 언제쯤 그 성과를 볼 수 있을지? 미국에서 80%의 현지생산을 할 거라고 하셨는데 지금 이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메타플랜트의 30만대를 합하면 이미 60만~70만대인 것으로 생각됨. 그런데 현지생산을 80% 목표로 한면 그 양이 85만대 정도일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차이인지?

-무뇨스 : 로보틱스는 수익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툴로 사용할 것이다. AGV로 컨베이어가 굉장히 정교하게 다 자동화되어 있다. 충전이 필요하면 알아서 하고, 완료되면 다시 라인에 가서 일을 하는 등. 로보틱스의 활용 방안 중 하나는 사람이 하기 어렵거나 위험할 수 있는 작업을 대체하는 것이다. 어쨌든 운영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낮추는데 주로 활용될 것이다. 아직 관련된 공지를 하지 않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로보틱스에 어느 정도 규모를 투자할지 밝히긴 어렵지만, ROI를 계산해가며 그룹을 위해 투자하려고 노력 중이다.

생산 관련해서는 좀 더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35만대다. 이 공장이 20년이 되었는데, 더 효율화되고 포트폴리오가 더 합리화되면 40만대가 될 것 같다. 메타플랜트는 1단계는 30만대다. 3월에 오프닝을 하며 20만대 추가 확장 계획을 발표했는데, 관세 이전에 이미 생산능력을 높이는 걸 계획하고 있었다.

80%의 현지생산은 중요하다. 이 비율을 통해 자체적으로 컨트롤하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현재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만을 생산 중이지만, 미국 시장의 중요성과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장 기회를 생각하면 미국에서 더 많이 생산해야 할 것이다. 어디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제네시스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 예정이고, 미국 시장에서 계속 성장을 도모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약 100만 생산을 예상한다.

-김흥수 : 로보틱스 전략은 선도적인 BD의 기술, 그리고 로보틱스 비즈니스의 존재감을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저희의 선도적인 제조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저희가 최근에 로보틱스 전용 공장 계획을 발표했고, 또한 전용 파일럿 센터를 로보틱스 제조시설 사이에 건설할 예정이다. 선도적인 로보틱스 기술을 제조기술과 통합해서 활용할 계획이다. 로보틱스 전략으로 차세대 제조기술 비전을 달성할 것이다. 실제로 로보틱스 활용을 제조 현장에서 활용하려는 것이다. 제조시설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고, 저희는 다양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선도적인 포지션에 있는 상황이다. 제조공장 같은 경우는 원가 경쟁력을 위해 로보틱스로 제조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다양한 부품/시스템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해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다. 또 BD는 이미 선도적인 로보틱스 기업으로, 이 니즈를 이미 알고 있고 어떤 서비스를 연관해야 하는지도 투자를 하고 있다. 그룹의 접근법은 '엔드-투-엔드'다. 로보틱스를 통해 제조기술을 개선할 것이다.

▲미국의 관세를 생각하면 현지화를 더 극대화해야 할 같은데, 현지화를 한다면 한국에서 수출이 됐던 물량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한국에서 생산되는 걸 대체하는 다른 고려 사항이 있는지? GM 협력 관련 언론 기사를 보면 하이브리드 플랫폼 공유, PT 공유도 언급이 되어 있음. 이전 CID에서 하이브리드 파운드리 비즈니스를 말씀하셨는데 이 또한 GM과의 협업에서 고려되는 부분인지?

-무뇨스 : 관세와 상관없이 성공한 시장에서의 전략은 현지화였다. 당연히 현지화는 필요하다고 본다. 회사의 결정이 정치적 이벤트로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시장에서 40년 동안 운영을 했었기에 정책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기반을 강화하고 더 확장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지난 3월에도 메타플랜트의 20만대 추가생산에 대해 발표했었던 것이다.

직원들에게 계속 강조하는 내용인데, 한국에서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하는 게 절대 아니다. 미국에서 성장을 해야 되는 것이고, 미국에서 파는 건 미국에서 생산하자는 것이다. 한국은 이 부분에서 큰 상관이 없다. 예를 들어 연준이 금리를 낮췄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수요가 오르기 마련이고, 그럼 북미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럼 다른 시장에서 한국 생산량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울산공장의 생산능력을 20만대로 올리는 중이다. 노조와도 좋은 합의를 이뤘고, 회사 정책에 큰 신뢰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생산의 이전이 아니라 성장이다.

GM은 단계적으로 가야될 것 같다. 좋은 협업이 소문 등으로 인해 와해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 모든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한 바 있다. 현재는 더 폭넓은 협업 기회를 찾고 있고,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상부에서 전략으로 설정한 후 시행이 될 것인데 정의선 회장님과 메리 바라 회장님의 추가적인 협업 이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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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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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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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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