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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세 두배 인상에 금융권도 반발…대주주 양도세 번복에 '과세 신뢰성' 흔들

기사입력 : 2025년09월17일 17:00

최종수정 : 2025년09월17일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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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주주 양도세 50억 유지 회귀
두배 늘어난 조세 부담에 금융권 반발
"정책 목표에 맞는 제도 필요" 지적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범위를 기존과 동일한 50억원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 조세부과의 '일관성'과 '신뢰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교육세를 기존보다 두 배 더 내게 된 금융권에서의 반발이 거세다. 세제 운영이 원칙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좌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국회는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 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 개편안에 대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세제 개편안 중 양도소득세 대주주 과세 범위에 대한 내용은 변경 전 기준이 반영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5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을 현행대로 종목당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불과 한 달 반 전인 지난 7월 말 정부는 과세 형평성을 이유로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세제 개정안'을 발표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강한 반발과 시장 불안 우려에 결국 물러섰다. 이 대통령도 "시장이 위축될 정도라면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철회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시장 심리를 고려한 미세 조정 차원을 넘어 정부의 세수 정책 기조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세입 확충을 통해 확장 재정을 하겠다는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회 논의 과정을 남겨두고 있지만, 여론이 반발하면 기존 입장도 번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을 받게 됐다.

가장 큰 저항이 예상되는 부분은 기존보다 '두 배 더 많은' 교육세를 내야 할 처지에 놓인 금융권의 반발이다. 교육세는 교육 시설 확충과 교원 처우 개선을 목적으로 부과하는 세금이다.

금융권은 1981년 교육세 도입 이후 이자·배당·수수료·보험료나 주식·채권 매각 이익 등의 0.5%를 교육세로 내고 있다. 새정부의 세제개편안에는 이익을 1조원 이상 내는 금융사는 교육세를 0.5%에서 1%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금융권은 간접세인 교육세에 누진세 구조를 적용하는 것은 조세중립성에 훼손된다고 주장한다. 금융권에서는 교육세 부담이 느는 만큼, 우대금리와 같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항목에서의 축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9월 16일 코스피가 13.82포인트(0.41%) 상승한 3421.13에 개장했다. 당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뉴스핌DB]

조세부과의 일관성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유호림 강남대 경제세무학과 교수는 "새정부 출범부터 증시 5000시대를 내세운 만큼 우선 순위를 정해서 종합적으로 계획을 세웠어야 했다"며 "정부가 이를 오판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당소득 기준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 장기투자를 하는 시장 분위기가 선결 조건"이라며 "제도는 정책 목표에 맞춰지지 않았는데, 세율만 조정한다고 해서 큰 의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편, 사실상 현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근무한 한 관계자는 "치열한 논의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된 국가 정책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게 옳은지는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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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 예산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출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앞서 하원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임시 예산안 패키지를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고,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돼 지난달 1일부터 43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 셧다운은 공식 종료됐다. 이번 패키지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 군용 건설 프로젝트와 의회 자체의 2026회계연도 예산이 포함됐다. 임시 예산안은 나머지 연방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장한다. 이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 간 예산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 여행 성수기까지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셧다운 종료는 항공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회복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백만 가정에 대한 식품 지원 복구는 가계 예산에도 여유를 줄 수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셧다운 기간 동안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 정책 결정자, 가계 모두 고용시장 상태, 인플레이션 추이, 소비자 지출 및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해 거의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셧다운 종료로 미국 경제 관련 주요 통계 데이터 역시 복원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11-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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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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