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이 개발한 나트륨 배터리가 국가 인증을 획득했으며, 조만간 나트륨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가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퉁화순(同花順)재경에 따르면, CATL은 15일 저녁 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체 개발한 나트륨 배터리가 이달 초 새로운 국가 표준 인증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CATL은 지난 4월 나트륨 배터리를 발표한 후 해당 배터리에 대해 국가 인증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국가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나트륨 배터리가 국가 인증을 받은 것은 전 세계에서 CATL이 최초다.
CATL은 고객사와 함께 자체 개발한 나트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차량 개발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CATL은 2021년 1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4월 2세대 제품을 발표했다. 1세대 나트륨 배터리는 전력 효율이 낮아서 전기차용 배터리로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CATL은 2세대 나트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175Wh/kg에 달하며, 사이클 수명은 3000회를 초과하고, 저온 -20℃에서 방전 효율은 85% 이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나트륨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전력 효율이 낮다. 하지만 나트륨의 지각 내 매장량은 리튬의 약 1200배에 달한다. 경제성이 확보되면 해수에서 수급도 가능해 수요가 증가해도 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낮다. 이를 통해 리튬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타이핑양(太平洋)증권은 "CATL의 나트륨 배터리가 인증을 받은 만큼, 이 배터리는 국내외 에너지 저장 및 저속 전기차 시장에 합법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산업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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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의 전기차 배터리 [사진=블룸버그통신]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