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 지원액 7900만원 불과…문화유산 관리·활용 종합계획 부재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의회 산업위원회 의원 박경난이 12일 역사문화도시 강릉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을 발표하며, 길어지는 가뭄에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과 공무원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를 표했다.
박 의원은 강릉 지역이 강원특별자치도의 26%에 해당하는 유·무형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 속에서 뛰어난 문인들을 배출해온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3년부터 문화유산과를 신설해 유·무형 문화자산을 보호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지역 정부의 의도를 가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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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회 박경난 의원.[사진=강릉시의회] 2025.09.12 onemoregive@newspim.com |
하지만 문화유산과 신설 이후 진행된 정책 및 성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으며, 유·무형 문화유산 관리 및 활용에 대한 종합계획 부재를 지적했다. 특히 방짜수저, 전통자수, 갈골과줄, 불교목조각 등 전통 기능을 계승하고 있는 무형유산의 경우 올해 지원액이 단 7900만 원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문화유산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관광자원임을 강조하며,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 생산을 촉진할 것을 제안했다. 강릉향교를 중심으로 향교와 서원의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장했으며, 이를 위해 향교별 운영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학술적 연구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릉향교 대성전의 국보 승격 추진, 무형문화유산으로의 지정 요청, 현대화된 활용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강릉향교의 전통적 행사인 석전대제가 유교 정신을 이어가는 중요한 행사로 대접받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가뭄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이 물 절약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송구함을 표현하며, 공동체 정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우리 역사에서 가뭄은 큰 재앙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하길 심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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