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란덴부르크 지역 유력 후보지 검토
AI·로봇 기술 접목해 전기차 시장 도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스마트 홈 브랜드 드리미 테크놀로지는 위하오 최고경영자가 지난 8일 독일을 찾아 전기차 신규 공장 부지 선정 작업을 직접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드리미는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을 주요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현지 부품 공급망을 활용하면 연구개발 주기를 줄이고 물류비를 낮출 수 있어 유럽 전역에 걸친 효율적 생산·유통망 구축도 가능하다.
드리미는 로봇청소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 8월 자동차 산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오는 2027년까지 첫 고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밝혔다. 현재 자동차 사업부는 스마트 하드웨어 연구개발 인력과 자동차 전문가 등 1000명 규모로 꾸려져 조직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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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 지역에 위치한 드리미 자동차(Dreame Cars) 신규 공장 후보지 [사진=드리미] |
산업계가 전동화와 지능화, 디지털화를 핵심 흐름으로 보는 가운데, 드리미는 자사의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고급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럭셔리 차량과 달리 AI 기반 설계와 지능형 상호작용을 강조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고속 디지털 모터,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로봇 제어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을 전기차 구동 시스템, 지능형 콕핏, 자율주행으로 확장했다. 지난 5월 기준 세계에 315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6379건을 출원하며 기술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이는 전기차 사업 추진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드리미는 세계 100여 개 국가와 지역에 6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이며, 3000만 명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유통망은 드리미 자동차의 해외 시장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드리미 관계자는 "로봇과 스마트 하드웨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다"며 "브란덴부르크 지역의 공급망과 기술 생태계를 활용해 세계 고객에게 혁신적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