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습지 보전·황새 복원 생태계 보호 성과
생태관광 활성화로 연간 방문객 10만 명 목표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최 제27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이행한 우수사례를 민·관 협력과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서면·발표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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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습지 전경 [사진=김해시] 2025.09.11 |
시는 '20년의 동행, 람사르습지도시 김해, 지속가능 여정'이라는 사례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습지는 멸종위기종 23종을 포함한 812종의 생물이 살고, 매년 1~2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생태 보고로 꼽힌다.
시는 2004년 생태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환경정화와 습지 복원, 국가습지보호지역·생태관광지역 지정 등 다양한 보전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부터 황새 복원사업을 추진해 올해 4월에는 인공 부화로 황새 새끼 3마리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국제적으로 김해가 '람사르습지도시'로 공식 지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김해시는 주민·시민단체·유관기관과 협력해 서식지 복원뿐 아니라 생태관광과 친환경 농업을 연계하며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발전 모델을 구축해왔다.
앞으로는 람사르습지도시 브랜드를 농산물 소비와 연계하고, 오는 10월 15일 개관하는 화포천습지과학관 운영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해 현재 연간 4만 명 수준인 방문객을 2030년까지 10만 명 이상으로 끌어올려 화포천습지를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여 년간 시민과 함께 지켜온 화포천습지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생태 보전과 지역 발전을 조화롭게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화성특례시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에서 진행된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