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취임…"국민 신뢰 얻을 수 있는 변화 이루겠다"
성평등 실현·젠더폭력 대응·다양한 가족지원 등 약속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원민경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존폐 논란과 장기간의 리더십 공백을 겪은 여가부가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10일 취임사를 통해 "여가부는 존폐 논란과 장기간의 리더십 공백 속에 정책 추진 동력 약화 위기를 겪었으나 이제는 사회가 요구하는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고 이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부는 성평등가족부라는 이름으로 확대 개편을 앞두고 있다. 단순히 간판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평등과 가족·청소년 정책의 범부처 컨트롤타워로 위상과 기능이 한 층 강화될 것"이라며 "국민주권국가에서 헌법상 보장되는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성차별 개선과 젠더폭력 근절, 다양한 가족 지원, 청소년 보호와 건강한 성장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각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9.10 gdlee@newspim.com |
원 장관은 첫 핵심 과제로 성평등 실현을 들며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교제 폭력·스토킹, 성매매 등 날로 변화하는 젠더폭력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더욱 섬세한 피해자 중심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도 다짐했다.
또 다양한 가족 지원 확대, 돌봄 공백 해소, 청소년의 복지와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촘촘하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아이 돌봄 서비스의 예산과 인력을 늘려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등의 실질적 변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아울러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중받는 포용적 가족 정책, 청소년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과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저는 이러한 일들을 해나감에 있어 소통과 경청, 협력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자 한다. 당사자와 현장 전문가,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오늘부터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끊임없이 듣겠다"며 "정책 추진의 전 과정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변화를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여가부 구성원들을 향해서는 "우리는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을 앞장서서 살피는 봉사자이자, 국민 한 분, 한 분을 위한 세심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현장 중심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