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강호·국내 대표마 자존심 대결
우승마에 브리더스컵 출전권 부여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국 경마 최대 국제경주 '제8회 코리아컵(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1200m)'가 오는 오는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막을 연다.
세계 정상급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 경마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함께 국내 말산업의 경쟁력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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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KRA컵 클래식 우승마 석세스백파 [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25.09.04 |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지난 2016년 창설 이래 한국 최초의 IG3(국제 등급 3군) 경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미국 브리더스컵 챌린지 시리즈로 지정돼, 코리아컵 우승마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1),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G1)에 자동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올해 국제경주는 68두의 해외마가 예비등록을 했으며, 최종적으로 일본 6두와 홍콩 2두가 출전을 확정지었다. 코리아컵에는 홍콩의 '챈쳉글로리', 일본의 '두라에레데' 등이 출전하고, 코리아스프린트에는 일본의 '타가노뷰티', 홍콩의 '셀프임프루브먼트'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경주마들도 굳건한 자존심 회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코리아컵에는 최고 레이팅 116을 기록 중인 '석세스백파'와 '스피드영'이 출전한다. 스피드와 추입력이 강점인 국내 기대주 '석세스백파'는 첫 국제무대 도전에 나서며 브리더스컵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코리아스프린트에는 '디스파이트윈', '빈체로카발로'가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빈체로카발로'는 국내 최초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 달성마로, 1200m 최강자로 평가된다.
한국마사회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말 관계자 합동 워크숍을 열어 해외 출전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략을 점검했다. 이는 성공적 개최와 함께 '개최국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한 의지를 반영한다.
한국 경마는 최근 2년 연속 일본에 정상 자리를 내주며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 말산업과 팬들의 뒷심을 바탕으로 반격에 나선다는 각오다.
제8회 코리아스프린트는 7일 오후 3시 25분, 코리아컵은 오후 4시 45분 각각 출발한다. 한국 경마의 재도약을 알릴 주인공이 누가 될지, 세계 경마계의 관심이 렛츠런파크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