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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액 관세 폐지…글로벌몰 의존 K뷰티 브랜드 더 큰 타격

기사입력 : 2025년09월04일 15:10

최종수정 : 2025년09월04일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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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미니미스' 폐지로 100달러 화장품에도 세금
아마존·틱톡샵은 상대적 완충…글로벌몰 직격탄
영세 브랜드, 글로벌몰 의존도 높아 타격 심화
업계, 관세 선결제·배송 안내 등 대응 나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미국 정부가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적용하던 '디 미니미스(de minimis)' 면세 제도를 전격 폐지하면서 K뷰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아마존·틱톡샵 등 현지 플랫폼을 활용하는 브랜드보다 올리브영 글로벌몰·무신사 글로벌 등 역직구몰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들이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챗GPT]

◆'100달러 세금 폭탄' 현실화…글로벌몰 직격탄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디 미니미스' 제도를 폐지했다. 이 제도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소액 제품(800달러 이하)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것이 골자였다. 덕분에 미국 소비자들은 한국 화장품이나 의류를 글로벌몰·역직구몰에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었으나 폐지 이후에는 100달러짜리 화장품에도 세금이 붙게 된다. 한국산 화장품의 경우 15% 비례관세 또는 건당 80~200달러의 정액관세가 적용돼 가격 장벽이 더 높아졌다.

이번 조치의 영향은 판매 채널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우선 올리브영 글로벌몰, 무신사 글로벌 등 역직구몰은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자가 물건을 담는 순간 관세가 부과되므로, 최종 결제 금액이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로 인해 가격 매력이 사라지면 구매 전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아마존, 틱톡샵 등 현지 플랫폼에 입점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다. 현지 판매 구조를 활용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관세를 내지 않고, 판매자가 원가 기준으로 세금을 부담하거나 물류 과정에서 흡수하는 구조가 가능하다.

문제는 규모가 작은 K뷰티·패션 브랜드다. 글로벌몰을 통한 역직구 판매가 사실상 유일한 수출 통로였던 영세 업체들은 현지 플랫폼에 입점할 자본과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관세 정책은 글로벌몰에만 의존하는 브랜드에 치명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스타트업이나 신생 브랜드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관세 리스크를 흡수할 체력이 없는 만큼 매출 감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26~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KCON LA 2024' 올리브영 부스가 성황을 이뤘다. [사진=CJ올리브영 제공]

◆美는 K뷰티 핵심 시장…"관세 부담, 누가 지느냐가 관건"

업계는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관세 선결제 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 역직구 고객이 상품을 받을 때 별도의 세금 납부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최종 결제 단계에서 관세를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개편했다. 또 미국 세관의 통관 심사가 강화되면서 일부 주문 배송이 지연될 수 있어 현지 소비자에게 주문 시 여유 있는 배송 기간을 안내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역시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미국 고객 결제 시 15% 관세를 반영하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컬리도 미국 전역 48시간 내 배송을 내세운 '컬리 USA' 서비스에서 관세를 결제 단계에 포함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다만 미국이 K뷰티의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시장인 만큼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 이커머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2023년 31%, 2024년 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위 10개 K뷰티 브랜드(코스알엑스, 라네즈, 조선미녀, 아누아, 메디큐브, 티르티르 등)의 성장률은 각각 86%, 56%에 달해, 프랑스 주요 브랜드(로레알파리, 디올, 랑콤, 샤넬 등)의 성장률(23%, 18%)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세는 압도적이었고 수많은 신생 브랜드와 영세 브랜드들도 글로벌몰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출해왔다. 하지만 이번 관세 제도로 인해 이러한 브랜드들은 현지 판매 채널을 갖춘 대형사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후양 유로모니터 아시아 헬스&뷰티 인사이트 매니저는 "K뷰티의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은 여전히 우위에 있기 때문에, 관건은 각 브랜드와 유통사가 추가 비용을 얼마나 흡수하고, 소비자에게 얼마나 전가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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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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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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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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