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6일 간 숨 가쁜 순방 귀국하자마자 국정 복귀
한일·한미 정상회담 '성과 극대화' 후속 조치 주목
전문가들 긍정 평가 속 "이제부터 시작" 후속 강조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새벽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3박 6일 간의 숨 가쁜 방일·방미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전용기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마중 나온 정부·여당 관계자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으며 전용기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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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8일 새벽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3박 6일 간의 숨 가쁜 방일·방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KTV] |
가장 먼저 김민석 국무총리와 반갑게 악수 인사를 나눴으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김병욱 정무비서관과 차례로 악수하며 밝은 표정으로 도착 인사를 나눴다.
윤 행안부 장관은 이 대통령을 향해 "잘하고 오셨습니까"라고 인사했다. 정 대표는 "압도적"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도착 인사를 마치고 한남동 관저로 출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24일 일본을 먼저 찾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방일 첫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한일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2개월 만에 일본을 찾아 한일 간 셔틀외교가 조기에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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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8일 새벽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3박 6일 간의 숨 가쁜 방일·방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 마중 나온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도착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TV] |
위 실장은 "일본을 미국과 연계 방문함으로써 한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주도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일 정상 간의 전략적 소통은 물론 각급 수준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많이 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번 방일 성과를 설명했다.
1박 2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일본 현지에서 바로 미국 워싱턴DC로 출발해 24일(현지시간) 오후부터 2박 3일 간의 방미 일정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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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사진을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특히 이번 순방의 최대 현안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5일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피스 메이커' 역할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조선 협력과 함께 미국산 무기 구매를 강력 희망했다.
우려했던 한미 정상회담도 두 정상 간의 화기애애하고 허심탄회 한 분위기 속에서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방미 전에 한미 경제·통상 합의 안정화, 한미동맹 현대화를 국익에 맞게 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 개척도 놓치지 않겠다고 목표로 잡았는데, 이번 회담에서 3가지 목표 모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귀국 후 바로 국내 업무에 복귀해 이번 한일·한미 순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 결과에 대해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도 초미 관심사다. 특히 범정부 차원에서 순방 결과에 따른 어떠한 후속 조치를 내릴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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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5.08.23 photo@newspim.com |
한미관계 전문가인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는 "한미 정상은 단합을 과시하고 공개적 불화를 피했으며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강조했다"면서 "불안정한 세계에서 공개 충돌을 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전 전문가는 "악수와 미소 뒤에는 훨씬 더 복잡한 현실이 존재한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에 시간을 벌어주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결정을 대신할 수는 없다. 한국의 미래에 관한 중대한 선택은 여전히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전 전문가는 "이번 정상회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다음 협상에서 우호적 분위기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오늘의 모호함이 내일의 위기로 변할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