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사 해임 파장 확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긴장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시도는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통화정책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 실제로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며 시장의 우려가 반영됐다. 2년물 금리는 4.7bp 하락한 반면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해 장단기 금리차가 7월 중순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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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블룸버그] |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금융주와 같이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한 섹터에 대한 익스포저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반면 금 가격이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수 있어 금과 같은 헤지 자산에 대한 전술적 배분 확대를 고려해볼 시점이다.
한편 기술 섹터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2분기에 460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자체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주목된다. 이는 AI 붐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전체 기술 섹터와 나아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발표된다면, AI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주 랠리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만큼, 개별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방어적 성장'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 퀄리티 기술주와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경기 방어주에 대한 비중을 높이되, 고성장이 예상되는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관련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의 위성 종목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또한 연준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해 채권 비중을 소폭 확대하고 현금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독립성 관련 뉴스와 기술주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행보와 연준 이사들의 대응, 그리고 의회의 반응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과 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될 것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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