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관 이후 10년 간 1억 명 방문
세계적 브랜드와 협업, 디자인 중심지로
지역 경제 상생, 문화·경제적 효과 창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디자인재단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도심 랜드마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방문한 관람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었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연말에는 많은 행사와 전시가 예정돼 있어 올 한해 방문객 수는 200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DDP의 방문객은 약 1729만 명이었으며, 개관 이후 10년 동안의 총 방문객 수는 약 1억 명에 달한다. DDP는 2014년에 개장한 디자인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해 시설가동률이 79.9%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현대미술 거장 '장 미셸 바스키아 특별전'은 2028년 3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지난 10년 간 DDP에서 개최된 1000여 건의 전시와 행사에서 DDP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샤넬은 2015년 DDP에서 '샤넬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개최했으며, 이후 디올, 반클리프아펠, 펜디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DDP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까르띠에와 피아제의 전시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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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LIGHT DDP 2023 WINTER [사진=서울시] |
DDP는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015년 '꼭 가봐야 할 명소 52'에 DDP를 소개했으며, LA 타임스도 2019년 '서울 대표 관광지'로 선정했다.
최근 DDP에서 주목받는 '서울라이트 DDP'는 DDP 외벽을 초대형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이 행사 이후 지난 7년간 국내외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38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여름 행사로 확대됐고 11일간 약 51만 명이 찾았다. '서울라이트 DDP 가을' 행사는 오는 28일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DDP는 2023년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도 본상을 수상했다. DDP는 글로벌 영상 제작자들이 촬영 장소로 선호하는 공간으로, 국내 드라마와 해외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DDP는 여러 디자인·문화 행사로 활발히 운영될 예정이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K-뷰티와 K-패션 관련 글로벌 행사가 이어지며, 서울패션위크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이달 29일부터 글로벌 디자인 & 아트 전시회가 열려 아시아 최초의 '디자인 마이애미' 전시도 진행된다. 이 전시에는 런던, 파리, 뉴욕 등에서 활동하는 16개 디자인 갤러리가 참여해 초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2025 서울디자인위크가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 라이프'를 주제로 개최된다. DDP는 서울의 디자인과 예술을 담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세계적 디자인 공간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DDP는 동대문 상권과 협력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인근 상점과 쇼핑몰 이용 시 혜택을 제공하는 'DDP 동대문 슈퍼패스'를 발행하고 있다. DDP 건축투어와 루프탑 투어도 운영 중이며, 신진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세계의 디자인과 예술이 담긴 우수한 콘텐츠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장"이라며 "서울의 창의성과 디자인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공공 문화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공공성과 예술성을 균형 있게 담아내는 세계적 디자인 공간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