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채권/외환] 미 국채 금리 소폭 상승…잭슨홀 앞두고 파월 발언 촉각

기사입력 : 2025년08월19일 07:04

최종수정 : 2025년08월19일 07:04

10년물 4.337%·2년물 3.771% 마감…시장, 9월 25bp 인하 83% 반영
파월, 잭슨홀서 매파적 발언 땐 기대 달라질 수도
달러화 강세 속 비트코인 11만6천달러로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국채 금리가 18일(현지시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소폭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37%를 기록했다. 통상 정책금리 전망과 연동되는 2년물 금리도 1.2bp 오른 3.771%에 거래됐다. 2년물은 지난주 PPI 발표 직후 급등했으나,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며 오름폭을 줄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8.19 koinwon@newspim.com

 파월, 잭슨홀서 매파적 발언 땐 기대 달라질 수도

시장에서는 오는 9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83%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4.25~4.50%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가장 큰 이벤트는 21일 개막하는 와이오밍 잭슨홀 중앙은행 심포지엄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예정된 기조연설에서 매파적(긴축 선호) 어조를 취할 경우 시장 기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LPL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수석 채권 전략가는 "향후 며칠간 금리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 재정 악화와 국채 발행 확대가 경제지표와 무관하게 금리를 소폭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HMI)는 8월 32로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 주택경기 둔화를 보여줬다.

제임스 캠프 이글애셋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는 "단기물 금리 인하가 변동금리 모기지에 반영될 경우 주택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젤렌스키 만나 "우크라 안보 지원"…달러화는 강세

국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3자 회담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핀란드, 그리고 EU·나토 정상들과도 연쇄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주재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이 오는 22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9월 금리 인하 베팅을 일부 줄이며 미국 달러화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관세 여파를 크게 반영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한때 9월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지만,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현재는 83%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8월 고용과 물가 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 뚜렷한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루 브리엔 DRW 트레이딩 전략가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에는 강경 발언을 하지만 실제 정책은 노동시장에 더 민감하다"며 "최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했고 수정치도 하향된 만큼 연준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1% 하락한 1.1661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41% 오른 147.79엔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도 0.35% 내린 1.3504달러에 머물렀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레버리지 자금과 실수요 자금이 상반된 포지션을 취하며 달러 방향성이 모호해졌다"며 "달러화 변동성 역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0.95% 하락한 11만6,598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달러 강세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 모멘텀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