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국무회의서 정부 광고 집행 지적
달라진 미디어 환경 반영 못한다는 의견
고의적 왜곡·허위 신속 수정 책임 물어야
부처 홍보실적 재점검·운영실태 보고 지시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대해 "전시에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안전 보장을 위한 실질적 연습이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1회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와 국무회의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선이지만 최악의 상황도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을지연습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어적 성격으로, 북한에 대한 공격이나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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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1회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와 국무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을지연습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내년도 연습에 반영해 발전시킬 것을 지시했다"며 "무엇보다 이번 훈련의 기본 목적이 한반도 평화라는 점과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재차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는 정부의 광고 집행이 달라진 미디어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과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될 경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언론이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의적 왜곡이나 허위정보는 신속히 수정해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하는 게 마땅하다"며 "정부부처의 홍보실적 기준을 재점검해서 각 부처의 자체 홍보수단과 운영실태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 발언이 언론중재법 개정을 짚은 것이냐는 언론 물음에 "법안 개정이나 다른 이야기는 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디지털 광고 비율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유튜브 광고 집행을 늘린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 매체나 플랫폼 명이 나온 것은 아니다"며 "(다른 나라가) 디지털 중심으로 정부의 홍보 기조가 전환 중이라는 워딩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