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일 4일간, 도내 251개 기관·2만 3천여 명 참여
진주시 등 8개 시군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훈련 미실시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완수 경남 지사는 18일 "드론, 사이버 공격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 훈련을 강화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효성 있는 을지연습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의에서 "경남에는 방산업체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어 안보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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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의에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을지연습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8.18 |
그는 "도민의 안보 인식 제고와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참여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훈련도 중요하지만, 폭염·폭우 등 기상이변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상 대응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훈련과 민원 대응을 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국가비상사태 대비 종합훈련인 '을지연습'을 하고 있다.
이번 을지연습은 경남 내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훈련이 제외된 진주시 등 8개 시군을 제외한 251개 기관에서 약 2만3000명이 참여했다. 올해로 57회를 맞는 을지연습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연계해 민·관·군·경·소방 등 유관기관이 함께 국가 비상 전환 절차와 위기관리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훈련이다.
주요 일정은 ▲첫날 전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 및 최초 상황보고회의, 전시 전환절차 연습 ▲둘째 날 도지사 주재 전시 현안 토의 ▲셋째 날 전국 동시 공습대피 민방위훈련 ▲넷째 날 현장 강평 순으로 진행됐다.
첫 보고회의 후 박완수 지사는 육군 제39보병사단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도청 광장에 마련된 '안보의식 고취의 장'을 방문해 군사 장비와 구조·구난 장비를 직접 살펴봤다. 이 공간은 을지연습 기간 동안 운영되며, 도민 대상 장비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육군 제39보병사단은 이번 훈련에서 실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야외 기동훈련도 병행하며, 경남 지역 주요 시설 및 도로에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다소 불편함이 예상되나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을지연습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 신종 위협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민 안전 확보라는 본질적 목적 달성을 위해 민관군경 소방 모두가 긴밀히 협력하는 자리였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