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만리장성'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중국에 71-79로 졌다. 2017년 3위 이후 8년 만에 4강을 노렸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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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하윤기가 14일 중국과 아시아컵 8강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FIBA] 2025.08.14 zangpabo@newspim.com |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견인했던 외곽포가 침묵한 게 패인이었다. 3점슛 24개를 던져 3개만 적중시키는 슛 부진을 겪었다. 반면 아시아컵 최다 우승팀(16회) 중국은 높이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정성우와 하윤기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이현중의 3점포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은 장신 센터 위자하오(221cm)를 앞세워 골밑에서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점수를 쌓으며 흐름을 바꿨다. 1쿼터는 중국이 25-24로 1점 앞섰다.
문제는 2쿼터였다. 하윤기의 블록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중국은 높이를 활용한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을 35-46, 11점 뒤진 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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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현중이 14일 중국과 아시아컵 8강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FIBA] 2025.08.14 zangpabo@newspim.com |
3쿼터에서 이현중이 20점을 돌파하며 분전했지만 하윤기가 반칙 4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위기가 드리웠다. 4쿼터 들어 결국 하윤기가 5반칙 퇴장하면서 골밑이 완전히 열렸다. 김종규가 대신 투입됐지만 중국의 높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황금세대'라 불리는 젊은 선수들이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체격과 높이에서 밀리는 약점을 완전히 극복해내는 데는 실패했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뉴질랜드-레바논 승자와 맞붙는다. 한국은 4강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이제 남은 월드컵 예선에 대비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