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HD-제주 SK 루빅손 득점은 '정심' 결론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 경기에서 오프사이드로 인한 득점 취소 판정을 오심으로 인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심판위원회(위원장 문진희)가 13일 오후 심판 패널회의를 개최하고 전남-천안전 오프사이드 판정은 오심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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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K리그2 전남 선수들이 지난 10일 천안과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8.14 thswlgh50@newspim.com |
지난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천안의 K리그2 2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9분 전남 민준영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는데, 박정호 주심이 약 5분에 걸친 비디오판독심판(VAR)과 교신 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앞선 장면에서 김용환의 패스 때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정강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중계 화면상으로는 정강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지 않은 것이 확연히 드러나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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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지난 10일 전남과 천안의 K리그2 24라운드에서 발생한 오심 장면. [사진=중계화면 캡처]2025.08.14 thswlgh50@newspim.com |
이에 대해 축구협회 심판위원회 측은 "주·부심 현장 판정에서는 온사이드로 판단했다. 최종적으로 골을 확인하는 VAR 판독절차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로 판독됐고 골 취소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심판들은 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계측(라인)의 정확도를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해당 경기장의 경우, 사전 테스트와 달리 경기중 VAR 온·오프사이드 라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독 화면에 오프사이드로 보여지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며 "판독에 5분여 소요된 사유도 기술적인 문제로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에 오프사이드 그래픽이 구현 가능한 5대의 카메라 중 해당 장면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만이 오프사이드 판독이 가능한 앵글이었다"며 "이 카메라가 경기 전과 달리 오류가 발생했고, VAR 실에서는 화면에 보여지는 것으로만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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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와 제주 SK전에서 나온 논란의 골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8.14 thswlgh50@newspim.com |
한편 지난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SK와 울산 HD의 경기에서 나온 울산 루빅손의 득점에 대한 판단은 정심으로 결론 났다. 당시 울산이 루빅손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협회는 "후반 18분 루빅손의 득점 당시 울산 에릭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에 대한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제주 골키퍼를 방해하지 않았고, 골 장면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정심으로 판단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당시 상황은 온필드 리뷰 대상이 아니었고 VAR에서 판독한 내용을 주심이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며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든 것은 라인을 판단하는 것이 부심의 역할이므로, 오롯이 부심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나 부심의 판단이 최종 판단이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심판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협회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