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3개년 단위로 프로젝트 추진...매년 15억원 지원
마약·경제범죄·국외도피사범 합동 검거 프로젝트 진행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마약과 보이스피싱 등 국경을 넘나들며 발생하고 있는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인터폴 회원국 간 신규 공조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3기 인터폴 펀딩 프로젝트에 운영을 위해 기존 분야 성과 분석과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인터폴 펀딩 프로젝트는 인터폴 회원국들이 초국경범죄 대응을 위해 인터폴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도 지난 2020년부터 3개년 단위로 프로젝트를 주도해 실시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경찰청이 매년 15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회원국으로부터 기여금을 받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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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뉴스핌DB] |
현재는 2023년부터 진행 중인 2기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 3월에 종료된다. 2기 프로젝트에는 경제범죄 대응 기금인 해치(HAECHI)와 마약범죄 대응 사업인 마약(MAYAG), 국외도피사범 합동 검거 작전(INFRA-SEAF)이 있다.
해치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 2022년 4월 가상자산(NTF) 개발을 미끼로 피해자 300명으로부터 투자금 2억7000만원을 가로챈 사이버 금융사기범을 검거했다.
범죄수익 추적과 동결을 위한 아이그립 프로젝트와 인터폴이 시범 운영 중인 신종 수배서인 은색 수배서 도입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 프로젝트와 국외도피사범 합동 검거 작전을 통해 지난 4월에는 태국에서 마약밀매조직을 만들고 600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수하려한 한국인 총책을 국내로 송환하기도 했다.
3기 프로젝트는 기존 2기 프로젝트 사업을 연장해서 추진하거나 국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초국경범죄 관련 사업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우선 2기 프로젝트 성과 분석과 함께 각 기능별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사업 분야 3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10월부터 인터폴 관계 기능 등과 프로젝트 운영 구성을 논의한 뒤, 내년 초에 인터폴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3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내에서 한국 경찰의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초국경범죄에서 인터폴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분야 성과 분석 및 기능별 수요조사와 인터폴과 조율을 거쳐 3기 사업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