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기능 강화 위한 돔하우스 설치 주문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 손태화 의장은 8일 대상공원 내 '빅트리' 개선과 관련해 싱가포르의 슈퍼트리처럼 수직정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의장은 2022년 싱가포르 공무국외연수에서 직접 본 슈퍼트리의 사례를 근거로, 빅트리 표면에 양치류, 난초, 덩굴 등 200여 종의 식물을 심어 진짜 나무처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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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슈퍼트리 [사진=창원시의회] 2025.08.08 |
현재 빅트리 상부에 설치된 인공나무를 모두 철거하고, 전망대와 휴식 공간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돔 하우스 형태의 시설을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창원시 전경을 조망하고 차를 마시는 등 실내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의장은 "빅트리 표면은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변질될 우려가 크다"며 "수직정원화로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 344억 원이 투입된 공사비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빅트리는 창원시 성산구 대상공원에 조성된 40m 높이의 인공 구조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관 훼손과 흉물 논란이 일며 철거 요구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창원시는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빅트리를 임시 개방하고 현장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새 디자인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개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손 의장의 제안은 창원시가 추진하는 빅트리 리모델링 방향에 중요한 참고가 될 전망이다. 산업계와 소비자 모두 자연 친화적이고 휴식 기능이 강화된 공간 조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개선안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