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등 유튜버 토론회서 밝혀..."당연히 받아준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7일 보수 성향 유튜버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입당할 경우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6·3 대선 때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 후보의 이 발언을 두고 찬탄(탄핵 찬성)파 당권주자인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나란히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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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07.31 pangbin@newspim.com |
김 후보는 이날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 씨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석해 '대표가 되고 윤 전 대통령이 입당한다고 하면 받아줄 것인가'라는 전 씨의 질문에 "당연히 받아준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 그런 것이 없지 않는가"라며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북한에 돈을 얼마나 갖다줬는가"라고 반문하며 "책임을 질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당권 주자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즉각 김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가 계엄을 옹호하면서 친길(친전한길) 후보의 '윤어게인' 본색이 드러났다"며 "대선 유세 때마다 저와 함께 현장에서 국민에게 드린 사과는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조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폭력을 행사했지만, 다친 사람이 없고 칼을 휘둘렀지만, 죽은 사람이 없어서 죄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총칼로 국민을 대상으로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저지른 자의 입당을 입에 담다니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라고 요구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