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가' 획득...행안부 "산단 분양가 절감·리츠 도입"
관광공사·상수도본부 한 단계 하락...교통공사·시설공단 올해도 '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정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대전 공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도시공사가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은 반면 관광공사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전년도 보다 한 단계 낮아진 '다' 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2024년 실적)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평가등급'을 6일 공개했다. 행안부는 28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개 분야 20여개 세부지표에 따라 평가했다. 평가등급은 가~마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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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등급표. [사진=행정안전부] 2025.08.06 nn0416@newspim.com |
특히 올해는 저출생·지방소멸, 물가급등 대응 노력과 재무 건전성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그 결과 대전도시공사가 대전에서 유일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획득했다. 전국 지방공기업 중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23개 기관에 불과하다.
행안부는 대전도시공사에 대해 "청년주택과 신혼부부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고 산업단지 조성 원가 인하와 사업기간 단축으로 분양 원가를 절감했다"며 "또 취약계층 자립운영 지원과 개발사업에 리츠(REITs) 방식을 도입해 재무건전성과 지역투자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년도 우수기관인 '나' 등급을 받았던 대전관광공사와 대전상수도사업본부는 보통에 해당하는 '다' 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또 대전교통공사와 대전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와 같은 '다' 등급을 받는데 그치며 제자리를 유지했다.
행안부는 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장은 최대 400%에서 0%(익년도 연봉 10~5% 삭감)까지, 직원은 최대 200%에서 0%까지 경영평가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 평가 결과, 지방공기업들이 '공공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년대비 안전·환경 분야(2.76점↓)와 주요사업성과(2.13점↓) 지표가 하락함에 따라 선제 대응과 보다 적극적인 수익 창출 및 사업관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나타난 개선 과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제도개선과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방공기업이 혁신 경영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신뢰받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