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10.80 부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때 '고교 최대어', '제2의 박찬호'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심준석(21)이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에서 결국 방출됐다.
마이애미는 5일(한국시간) 산하 루키 레벨 마이너리그 구단인 FCL 말린스 소속으로 뛰던 심준석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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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피츠버그에 입단했었던 심준석. [사진 = 피츠버그 SNS] 2025.08.06 wcn05002@newspim.com |
덕수고 재학 시절, 최고 시속 160㎞를 기록하며 국내 프로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심준석은 2023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미국 진출을 선택했다. 당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했던 한화는 심준석의 해외 도전 선언으로 방향을 틀어, 현재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김서현을 지명했다.
심준석은 미국 진출 이후 피츠버그와 계약금 7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에서 그는 허리와 어깨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지난해 7월 마이애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심준석을 내보냈다.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심준석은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실전 등판이 거의 없었고, 올 시즌엔 루키리그에서 제구 불안이 심화됐다.
2025시즌 그의 기록은 13경기 3패, 13.1이닝 동안 삼진 16개를 잡았지만, 23개의 볼넷과 8개의 몸에 맞는 공 등 총 31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0.80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마이애미는 고우석에 이어 심준석까지 2명의 한국인 투수를 방출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