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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운정3지구 특별계획구역 표류…"더는 안 된다"

기사입력 : 2025년08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8월06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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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운정중앙역 랜드마크' 청사진 불구 부동산 침체 딜레마
주복3·4블록 사업포기 한때 최악상황…새 시행사 선정 '회생'
1·2, 5·6블록 시행사 취소사태…'사청책임' 정부 적극 나서야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운정3지구 특별계획구역 개발계획이 방향을 잃고 난항에 표류를 계속하고 있다. 이는 GTX-A 운정중앙역 주상복합아파트(주복) 및 상업지구 등 역세권 일대 개발이 지연되면서 사업 추진에 딜레마를 겪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파주시와 'GTX운정역 역세권 복합개발계획(안)'을 추진하면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본격화됐다.

GTX 운정중앙역 일대 개발 조감도. [사진=파주시] 2025.08.05 atbodo@newspim.com

계획안에 따르면 GTX운정역 역세권에 교통광장, 문화공원, 수변공원 등 '트리플' 광장이 조성된다. GTX역사 상부에는 광화문광장 1.5배 규모의 교통 보행광장(2만8000㎡)이 조성돼 GTX 이용객에 편의를 제공하고 랜드마크 경관을 연출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GTX역세권 중심상권 형성에 따라 기존 상업용지의 공간구조를 재편해 업무복합용지(2만6000㎡), 문화시설용지(1만8000㎡), 주복용지(11만4000㎡) 등으로 구분되는 등 GTX역세권 전체구역(360000㎡)을 특별계획구역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GTX 운정중앙역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개발을 통해 GTX역세권을 지역 랜드마크로 활성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4년여가 지난 현재 시점까지 첫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초기 계획안 당시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운정3지구 개발이 더 완성도 높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인근의 메디컬클러스터, 운정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한 자족기능 강화로 운정신도시를 수도권 서북부를 대표하는 명품신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파주시장이 김경일 시장으로 바뀌는 등 상당한 시일이 경과됐음에도 정상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 사이 운정중앙역 주복 6개 블록 가운데 3·4블록이 사업취소돼 시행사가 교체 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기도 했다.

GTX 운정중앙역 역세권 특별계획구역 개발계획도. [사진=파주시] 2025.08.05 atbodo@newspim.com

이에 사전청약으로 분양받은 당첨자들이 비상대책위워회(비대위)를 결성해 강력대응에 나서 LH와 파주시, 정부(국토부)에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시행사 교체에도 사전청약자들의 지위는 그대로 승계되도록 관련법이 개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주복 3·4블록 시행사가 초기 DS네트웍스에서 새로운 시행사 입찰공고에 시티건설이 단독 응찰해 선정됐다.

위태위태하게 버티던 나머지 주복 1·2블록, 5·6블록도 초기 시행사인 인창개발이 자금난으로 잔금을 납부 못해 결국 사업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인창개발 측은 사업 진행이나 포기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없이 사실상 '버티기'에 나선 양상이다.

LH는 인창개발 측에서 사청 당첨자들에게 취소 문자 통보와 LH에 당첨자 명단 제출 등 명확한 포기 의사를 밝혀야 후속 공모 및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인창개발 측에서 이도저도 아닌 태도를 보이고 있어 4년 여 기간동안 기다려온 사청 당첨자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이재명정부 신임 김윤덕 국토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제기와 대책을 촉구했다.

비대위가 운정3지구 운정중앙역 주복 3·4블록 부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5.08.05 atbodo@newspim.com

하지만 7월 29일 진행된 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주택 공급, 3기 신도시, 도심 유휴지 활용 등 굵직한 정책 이슈들이 언급됐으나, 운정3지구 운정중앙역 일대 사업 지연, 사전청약자 피해 문제 등은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비대위 등 전반적으로 실망이 컸다는 평가다.

이에 비대위는 7월31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파주시청에서 진행한 정부의 현장소통창구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행사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입장표명을 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LH가 보유하고 있는 GTX운정중앙역 특별계획구역 부지 중 매각하려는 부지들을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공공이 직접 시행해야 하는 원칙 아래 설계, 시공 분야에는 민간 업체를 참여시켜 운정3지구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을 충실하게 반영해 연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LH가 직접 시행한 사업이익은 주거복지사업의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도시의 주요 SOC와 연계된 부지를 개발할 때는 공공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의 비대위 호소가 어떻게 전달될지,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태다.

비대위에 오랜시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가 남긴 문구가 '왜 우리가 나서야할 수 밖에 없었나'하는 이유를 그대로 함축하고 있어 그 내용을 전한다.

주복 3·4블록 비대위 집회에 '사전청약 당첨지위 승계하라'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5.08.05 atbodo@newspim.com

가끔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 나는 내 가족을 위해,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우리 모두는 원치 않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 피해를 그저 흘려보낼지, 끝까지 지켜낸 이야기로 만들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언젠가 아이가 내게 물을지도 모른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어?" 그 물음 앞에서 우리는 자신있게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린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어. 이곳에서 함께 할 우리 엄마, 아빠들이 모여 함께 목소리를 냈고, 끝내 우리를 위한 길을 지켜냈단다"

그렇다. 비대위는 당연한 권리를 지켜냈다. 그만큼 절실했고 처절했다.

이에 운정3지구 특별계획구역 개발계획 무산위기에 관한 상황을 접하고 취재에 임하면서 비대위와 접하고 나눈 그들의 소리를 함께 전한다.

GTX 운정중앙역 주복 6개 블록 현장. [사진=최환금 기자] 2025.08.05 atbodo@newspim.com

처음에 특별계획구역 개발지연과 그에 따른 사전청약자 피해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였다. 시간은 기약없이 흘러갔지만 누구도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고 노력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끝날 수는 없었다. 포기할 수 없었다. 단순한 사전청약이 아닌 가족의 꿈과 희망이 담긴 미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나섰다. 하나, 둘, 셋... 그렇게 모여 우리가 되면서 힘을 더하며 조금씩 성과를 이어갔다.

결국 정부에서 사전청약자 지위승계라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낼 수는 없다. 관련법 개정이란 쉽지 않은 결과를 따냈으나 현실은 '텅빈 땅'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다시 움직일 수밖에 없다. 비대위는 운정3지구 특별계획구역에 담긴 '내집마련'을 이루기 위해 나선 움직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 역시 사전청약 제도 보완, 개발사업 구조 강화 방안, 미분양 우려 해소 등 정책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를 기대한다.

atbod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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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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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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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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