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한 지 2주가 된 가운데 외식업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깜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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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
6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한 주(7월 21일∼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 주 대비 2.2% 늘었다.
치킨,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소비쿠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BHC는 7월 26~27일 주말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HC 측에 따르면 전월 대비 '만나서 결제' 매출이 평균 2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쿠폰이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소비쿠폰과 삼복 기간이 맞물려 유의미한 매출 상승을 보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2차 소비쿠폰 지급이 예고된 만큼, 자사 앱 프로모션 등을 활발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BHC는 자사 앱은 물론 공공 배달 앱 땡겨요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제품 콰삭킹과 콰삭톡의 출시 효과까지 더해져 매출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앱 첫 주문 고객에게는 3000원 할인과 함께 리모와 캐리어 등 경품을 제공하는 더위 극복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BBQ는 7월 22일~27일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동월 동기간 대비로는 18.9% 상승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전주 대비 약 20%의 매출 상승이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측은 "내수 침체 속에서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롯데리아는 직영 매장 보다는 가맹점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하다는 소비자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도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공공 배달앱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이 직전주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맘스터치는 전체 매장의 99%가 가맹점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땡겨요의 입점률을 9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SNS, 홈페이지 등을 통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외식업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매출이 점차 회복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