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음성 탐지 정확도 98%…앱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기여
범죄자 음성·악성 링크 탐지 기능 추가로 보안 체계 고도화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AI 기반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한 달 만에 5,500건의 보이스피싱 시도를 탐지하며, 약 2,9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LG유플러스(이하 LG U+)는 자사의 AI 앱 '익시오(ixi-O)'에 적용된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능이 지난 한 달간 5,500여 건의 위변조 음성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 평균 183건의 보이스피싱 시도가 사전에 차단된 것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통계에 따라 평균 피해액(5,300만 원)을 감안하면 약 2,900억 원 규모의 피해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안티딥보이스'는 AI가 통화 중 음성의 주파수 벡터를 분석해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로, 통화 시작 후 5초 이내에 이상 음성을 감지하고, 대화 패턴을 분석해 1~2분 내 보이스피싱 여부를 식별한다. 고객은 별도의 설정 없이도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 모두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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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유플러스] |
LG U+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제공받은 실제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를 포함해 2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탐지 정확도 98%를 달성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글로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및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25에서 기술을 접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산업 보안 책임자 사만다 카이트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로 온디바이스 AI 보안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LG U+는 향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력해 범죄자 음성 탐지 기능을 익시오에 탑재하고, AI 기반 위험 URL·악성 앱 탐지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최윤호 LG U+ AI Agent추진그룹장은 "세계 최초 상용화 기술이 실제 고객 피해를 막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실시간 AI 분석을 기반으로 한 입체적 보안 체계를 구축해 '보안에 진심인 통신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