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몽' 부른 신현지 씨 영예의 대상
[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부산 서구는 국민가수 고(故) 현인 선생을 기리고 차세대 가요계를 이끌 신인가수를 발굴하기 위한 제21회 현인가요제가 지난 2일과 3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수만 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열렸다고 4일 밝혔다.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부산 서구와 부산시가 후원한 이번 가요제에서는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호접몽'을 부른 신현지 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신 씨는 가수증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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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과 3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현인가요제 [사진=부산 서구청] 2025.08.04 |
이번 행사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초청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어우러져 대성황을 이뤘다. 본선 무대에 오른 설운도 씨는 친숙한 히트곡 메들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달랬고, 황민우·황민호 형제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유쾌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미스터트롯3' 우승자 김용빈 씨의 무대는 갑작스러운 소나기성 폭우에도 팬덤과 수천 명 관객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비가 그친 뒤 가수와 관객이 함께 노래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주최 측은 역대급 폭염을 고려해 서구청, 경찰, 소방, 민간 봉사단체 등 안전관리요원 568명을 배치했다.
무더위쉼터 3곳 운영, 해수욕장 바닥분수 1시간 간격 가동, 쿨링 포그존과 쿨 타임 존 10곳 상시 운영, 부채 3500개와 얼음생수 4000개 제공 등으로 온열질환 등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 보건소 구급차도 현장에 상시 대기해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이 안전한 축제로 마무리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컸다.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인근 카페와 음식점 등 상가를 찾으며 현인가요제 특수를 누렸다.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은 "역대급 폭염에도 불구하고 현인가요제를 찾아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전국 최대 창작가요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내년에도 더욱 알찬 행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