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쉼터 확충·살수차 확대 가동…폭염 피해 최소화 총력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대응해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8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며, 폭염으로부터 시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폭염 대책 예산을 지난해 1억6700만 원에서 약 3배 증가한 5억740만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증액된 예산은 폭염저감시설 설치, 무더위쉼터 운영 지원, 냉방 장비 확충, 축사 시설 지원 등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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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무더위 장기화 속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전주시]2025.07.31 lbs0964@newspim.com |
윤동욱 전주 부시장은 전날 덕진구 건산천경로당과 수암경로당 등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냉방기기 작동 상태, 실내 온도, 위생 상황을 점검했다. 노인들의 건의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도록 조치하는 등 현장 중심의 세심한 대응에 힘쓰고 있다.
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보행로 71곳에 그늘막을 추가 설치했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살수차 12대를 확대 운영 중이다.
또한 완산여고 앞 등 주요 버스정류장에는 냉·온열 의자와 에어커튼이 갖춰진 스마트승강장을 조성해 쾌적한 대중교통 환경을 제공한다.
무더위쉼터는 경로당, 복지관, 도서관 등 총548곳에서 운영되며 시는 냉방기기와 위생 상태를 수시 점검해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생활지원사와 방문간호사는 독거노인·장애인·기저질환자 약1만7000명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 및 방문 건강 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외 작업이 많은 건설 현장과 공공근로 현장에서는 '물·바람, 그늘·휴식·보냉장구·응급조치'의 다섯 가지 안전수칙 준수를 점검하며 고온 시 작업 중지를 권고하는 등 현장 안전 관리도 병행한다.
농업인과 축산농가 대상 대응도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작업 시간 조정 권고와 함께 마을 방송 및 문자 알림으로 폭염특보 및 행동 요령을 실시간 전달하며 환기시설 점검과 음수 관리 등을 통해 가축 폐사를 예방한다.
또한 공식 누리집과 SNS, 버스정류장 전광판, 마을 방송 등을 통해 지속해서 폭염 행동요령 안내를 하고 있으며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특보 발효 시 신속히 정보를 제공한다. 시청 및 구청 그리고 동주민센터 등 총37곳에서는 무상 양산 대여소도 운영 중이다.
윤동욱 부시장은 "지속되는 폭염은 단순 기상이변이 아닌 시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취약계층 보호와 불편 해소를 위해 현장에서 세심하게 대응하여 모든 시민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