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달러 규모 조선협력 전용 펀드
"선박 건조, MRO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
한화오션 8.79%·HD현대중공업 4.56% ↑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31일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과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전용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8700원(8.79%) 오른 10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4.56%), HD현대미포(3.41%), HJ중공업(2.51%) 등도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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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 합의를 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자동차와 트럭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상 합의에 포함된 3500억불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며 "특히 이 중 1500억불은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 브리핑에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과의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