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투수' KIA의 양현종이 12시즌 연속 10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30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회초 선두타자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시즌 100이닝을 채웠다. 이는 한화 레전드 송진우에 이은 KBO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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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 = KIA] |
베테랑 투수인 양현종은 올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성실히 지키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퀄리티스타트 8회를 기록했고, 대부분 6회 이상을 소화했다.
양현종이 프로 데뷔 이후 100이닝을 넘기지 못한 시즌은 단 세 차례였다. 신인이던 2007년에는 49.2이닝, 다음 해 75.2이닝을 던졌고, 2012년에는 불펜으로만 뛰며 41이닝에 머물렀다.
2013년 선발로 복귀한 양현종은 그해 104.2이닝을 던지며 9승 3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에는 171.1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로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는 10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기록했고, 이 중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매 시즌 180이닝을 넘겼다. 특히 2016년에는 200.1이닝을 던지는 괴력을 과시했다.
양현종은 현재까지 통산 532경기 2603.1이닝을 던져 184승 123패 평균자책점 3.87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한편 이 부문 1위인 송진우는 1989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에서만 뛴 대표적인 원클럽맨으로, 통산 672경기 3003이닝 210승 153패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남겼다. 그는 1994년부터 2006년까지 13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바 있다.
wcn05002@newspim.com